현대重, 책임경영 강화 위한 사장단 인사 단행…실적부진 대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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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올해 사상 초유의 동반 적자가 예상되는 조선업계가 경영 위기 책임을 묻고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연말까지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3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올해 1년간 동반으로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89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8분기 연속 영업 적자이다. 4분기부터 실적개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적자도 1조원을 넘어선 만큼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대우조선해양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2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전체로는 5조원이 넘는 손실을 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보다 양호한 실적이지만 올해 2분기에 1조5000억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조단위 적자 대열에 합류했다.조선업계가 대규모 적자에 경영 상황이 악화되자 너도 나도 허리띠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는 모양새다. 조직의 통폐합을 비롯해 인력구조조정, 책임경영을 위한 인사를 연일 단행하고 있는 것.현대중공업은 이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주력사업인 조선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급으로 격상하고 실적이 부진한 대표를 교체한 것이 이번 인사의 골자다.현대중공업 조선사업 대표에 김정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해양사업 대표에는 김숙현 전무, 건설장비사업 대표에 이상기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주력사업인 조선분야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우조선, 고직급자 300명 감축 완료…삼성重, 수장교체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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