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출격에 국산 발목…글로벌 UHD TV 시장 ‘초긴장’
1위 수성 나선 중국…추격 나선 토종기업 차별화 승부수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저가폰 중심으로 성장해온 중국의 샤오미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사업 외연확대에 나서며 우리기업들의 주무대인 가전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토종기업들의 성장에 발목이 잡힌 게 아니냐는 우려의 관측이 제기되면서 세계 가전시장 주도권을 굳히기 위한 전면적인 ‘새틀 짜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가 석권하고 있는 세계 가전시장이 중국의 위협에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강력한 대항마인 샤오미는 최근 초저가 대형 울트라고화질(UHD) TV인 60인치 ‘미TV3’를 출시하며 국내 가전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지난 3일 온라인 판매 시작 5초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완판된 미TV3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판매가격이 경쟁력으로 꼽힌다.실제 가격은 4999위안(약 89만원)으로 국내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동일 크기의 UHD TV 최저가의 최대 40% 수준. 게다가 메인보드와 스피커 장치, 리모컨을 별도 구매해야 하고도 총 금액대가 110만원대에 불과해 최저가인 60인치 UHD TV의 반값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샤오미 TV 외에도 정수기, 체중계, 전동스쿠터 등 스마트홈 분야를 중점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다양한 가전 및 생활용품 등을 출시하며 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사업 보폭을 늘리는 추세다.아울러 샤오미뿐만 아니라 스카이워스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이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같은 고가 프리미엄 시장까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가전기업들은 세계 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유독 중국에서는 자국 제조사들에 밀려 주춤하는 분위기다.1위 수성 나선 중국…추격 나선 토종기업 차별화 승부수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