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중국 LTE급 공습, 한국 역습 전략] 레드오션된 ‘결제시장’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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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특별기획 ④ 중국 LTE급 공습, 한국 역습 전략] 레드오션된 ‘결제시장’ 승자는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11.1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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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위협에 ‘밀당’ 구사
▲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매년 2배가량 성장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핀테크 분야에 주목하며, 결제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이 중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최근 국내에 모바일 간편결제 관련 상표를 잇따라 출원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텐센트는 ‘텐페이’ 및 ‘위쳇페이’ 등을 필두로 국내 결제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국내를 방문하는 600만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부 면세점, 오프라인 가맹점 등과 제휴를 맺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매년 2배가량 성장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은 오는 2017년 700조원 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금융업계 뿐만 아니라 이통사, 포털사, 제조사, 유통사도 각사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에만 20개 이상의 결제 서비스가 등장했다.LG전자는 지난 9월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며, 소비자 관심을 끌만한 이름을 선점하기 위해 ‘터치페이’, ‘탭페이’, ‘퀵페이’, ‘워치페이’, ‘엘페이’ 등 관련 상표 13개를 무더기로 출원하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왔지만 아직 시장을 이끌만한 눈에 띄는 사업자는 없다”며 “이 때문에 시장을 먼저 선점하려는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업체까지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금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사용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네이버페이’는 총 결제 3000만건, 카드·계좌 등록 124만건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1500억 원을 돌파하며, 연말 목표액인 월 거래액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카카오페이’는 이용자 수 560만명, 결제건수 1300만건을 넘어섰으며, ‘페이코’는 실결제회원 100만명을 돌파했다. 시럽페이도 가입자 120만명, 누적 거래액 12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제휴점이 적어 범용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또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는 중국 기업의 공세에 우리 기업이 국내 결제 시장에서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 관련 우리 기업들은 각사가 선보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도 하지만, 서로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밀당(밀고 당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은 다국적 연합군으로 구성돼 있다. 텐센트도 주주로 참여했다.카카오 측은 중국 인터넷은행 ‘위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텐센트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노하우를 공유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이외에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알리바바와 ‘전자상거래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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