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LCC 최초 증시 입성···상장 통한 ‘성장 기반 강화’ 관심↑
수익성 확보 위해 여행·호텔·렌터카 등 ‘항공연계사업자’ 변신 꾀해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국제선 노선의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며 이제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FSC)와 함께 국내 항공수요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다. 하지만 최근 대다수의 LCC 업체들이 수익성 좋은 곳만을 쫓아 공격적 투자에 나서면서 ‘제 살 깎아먹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매일일보>는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국내 LCC 업체의 현주소 4회에 걸쳐 조명해본다.국내 저가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몸집 부풀리기’가 가속화되고 있다.최근 LCC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마다 신규 취항 노선 확대하는 한편, 항공기 추가 도입 등 공격적인 투자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상장을 통한 성장 기반 강화가 업계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추진 움직임도 활발하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선의 LCC 점유율은 2008년 9.7%에서 올해(8월 기준) 54.0%로 확대되며 FSC(Full Service Carrier: 대한항공·아시아나) 점유율을 넘어섰다. 국제선도 같은 기간 0.03%에서 13.2%로 급증했다.업체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2009년 매출 878억원, 국제여객수 15만9123명에서 2014년 매출 5106억원, 국제여객수 215만명으로 증가했다.진에어는 같은 기간 매출 609억원, 국제여객수 4198명에서 매출 3511억원, 국제여객수 136만명으로 늘어났다.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도 매출이 각각 3510억원, 2701억원, 2185억원을 기록했다.이처럼 LCC 시장이 확대된 만큼 기업 몸집도 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업체도 탄생했다. 애경그룹 계열 LCC인 제주항공이 그 주인공이다.제주항공의 상장은 1999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공개 후 국적 항공사로서는 16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국내 LCC 중에는 제주항공이 첫 상장 기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여타 LCC들의 상장 추진 움직임도 활발하다. 자금 유입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에어부산은 이르면 내년 초 상장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상장 추진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에어부산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아시아나항공이 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산업 인수 문제에서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채권단이 인수 가격을 놓고 전격 합의를 이루면서 걸림돌이 하나가 사라졌다.이스타항공도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증권사와 상장 제안서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나 상장 작업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수익성 확보 위해 여행·호텔·렌터카 등 ‘항공연계사업자’ 변신 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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