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출범으로 국내 업체 간 경쟁 치열… LCC시장 과열 우려 커져
외국 항공사의 국내 하늘길 확장 공세와 잦은 결항·지연도 문제로 떠올라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저렴한 항공료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가 위기에 직면했다.나날이 증가하는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에어서울’이 국내 LCC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공급과잉 및 경쟁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 항공사의 국내선 확장 공세와 잦은 결항 등도 국내 LCC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 LCC 5개사는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LCC의 올해 1월에서 9월까지 운송여객수만 따져봐도 지난해보다 무려 22.6% 증가한 2505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141만명에서 2191만명으로 2.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10배 이상 성장 한 셈이다.운항편수 역시 대형항공사는 15만2544편에서 15만419편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LCC는 13만편에서 15만편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5년 0.2%에 불과하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60% 돌파를 앞두고 있을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같은 국내 LCC들의 성장이 업체 간 경쟁 과열로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에 이은 제 2의 LCC인 에어서울을 출범하겠다고 나서 항공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부산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서울을 거점으로 둔 에어서울을 내년 초 취항할 예정이다.외국 항공사의 국내 하늘길 확장 공세와 잦은 결항·지연도 문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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