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와 '맥도날드' 발암가능물질 함유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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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와 '맥도날드' 발암가능물질 함유량' 논란
  • 한종해 기자
  • 승인 2006.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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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기업의 아크릴아마이드 저감 노력 촉구
누구나 즐겨먹는 감자칩이나 감자튀김에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한 환경단체가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자칩과 감자튀김 등에 발암가능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2002년 식품의약품안정청 발표에도 불구, 환경연합측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맥도날드측은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을 줄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농심과 피앤지 측은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을 저감지킨 제품을 내놓았고 환경연합측에게 아크릴아마이드를 낮춘 제품을 보낼 의사도 있다고 전해왔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일 감자칩과 감자튀김 각각 5개 제품을 선정, 아크릴마아이드 함량을 분석, 2002년 식약청 발표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감자튀김과 감자칩의 아크릴아마이드 평균함량은 각각 1620㎍/㎏과 1004㎍/㎏로 감자튀김이 감자칩보다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높았다.

이는 2002년 식약청 분석 결과 감자튀김과 감자칩에서 아크릴아마이드 평균 함량이 각각 980㎍/㎏과 98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감자칩은 비슷한 수준이나 감자튀김은 65%가량 급증한 것이다.

감자튀김 중 맥도널드 감자튀김이 2540㎍/㎏으로 5개 업체 제품 중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가장 높았으며 감자칩 중에서는 롯데 제품 포테토칩(오리지널) 1950㎍/㎏이 가장 높았다.

국제암연구기구(IARC)는 1994년 아크릴아마이드를 인간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분류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음용수 기준을 0.5㎍/ℓ로 제시했다.

롯데 감자칩 제품 1봉지(무게 65g)와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무게 114g)에 함유된 아크릴 아마이드의 양은 각각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수 기준에 해당하는 물 254ℓ와 580ℓ에 함유된 양과 같았다고 환경연합은 전했다.

환경연합은 “이는 롯데 감자칩 3봉지 또는 맥도널드 감자튀김 1봉지 반만 먹어도 세계보건기구의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는 물을 매일 2ℓ씩 1년 내내 마시는 것과 동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서울환경연합의 발표와 관련하여 해당업체들이 제품의 안전을 강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맥도날드의 한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지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는 어디에도 없으며 세계 어떤 나라도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감자튀김에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영양소도 많이 들어있는데도 의학적으로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아크릴아마이드를 함유한 제품에 대해 경고문을 부착하기로 한 법안을 만들었다고 환경연합이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이 법안은 현재 철회된 상태라고 맞섰다.

이어 롯데제과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포테이토칩 오리지널은 올해 초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환경연합은 올해 초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유통은 되고있다고 반박했다.

롯데제과는 자체 내부의 연구소에서 5번 이상 아크릴 아마이드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환경연합이 제시한 1950㎍/㎏ 보다 훨씬 적은 1000㎍/㎏이하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면서 환경연합의 분석결과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환경연합의 아크릴아마이드 분석결과에서 680㎍/㎏의 함유량을 나타냈던 감자칩 프링글스를 판매하는 한국 피앤지는 아크릴 아마이드는 식품을 튀기거나 구워 먹은 이래 계속 존재한 것으로 유해성을 따지려면 섭취량이 많은 빵과 비스킷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 실험 결과를 보면 체중 30kg인 사람이 매일 1봉지씩 100년간 섭취해야 신경독성이 나타난다는 결론이 도출되며 다른 연구에서도 대장암, 방광암, 신장암과 관련해서 발암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국 피앤지는 또 아크릴아마이드를 줄이기 위해 원료 감자 보관온도 조절, 품종 선택, 수분 조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정부는 가공식품 중 아크릴 아마이드 저감 대책과 식품 함량 기준 등을 마련하고 제품별 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또 기업은 국민, 특히 어린이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저감 노력을 구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120℃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하지 말고 8℃ 이하로 감자를 저장하거나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아야한다” 며 가능한 한 튀기거나 굽기 전에 감자의 껍질을 벗기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크릴아마이드란?>
= 아크릴아마이드는 물에 녹고 접합체 도료, 누수방지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신경게통에 영향을 미치고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감자칩 등 기름에 튀긴 탄수화물 식품에서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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