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南, 방북단 규모 80명 안팎 제시
남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6월 하순 평양을 방문한다.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DJ 방북' 실무대표단은 17일 북측 금강산호텔에서 이틀째 북측 대표단과 만나 방북시기, 경로, 방북단 규모 등 DJ 방북 문제에 대해 협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이 당국자는 "북측은 김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동의하고 이를 환영하며 초청자측으로서 예우를 다해 맞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방북 경로와 관련, 북측은 `DJ가 열차를 통한 방북을 희망한다'는 우리 대표단의 의사를 전달받고 `직항로를 이용해 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북측이 1차 실무접촉에서 열차방북을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추후 협의에서 북측이 입장을 변경하지 않는 한 DJ의 열차 방북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남과 북은 또 실무접촉을 통해 DJ 방북단에 특별수행원,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을 포함시키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북단 규모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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