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그리고 '최고'의 쿠션으로 K-Beauty 글로벌 첨병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장기 불황 속에서도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사진)의 글로벌 성장세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 8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00대 혁신기업 명단에 28위에 이름을 올린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메르스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비교적 건실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1411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63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육성 및 아시아 중심의 성장시장, 미주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류 열풍 속에서 신화를 쓰는 아모레퍼시픽의 성공 비결은 뛰어난 타겟 분석력에 있다. 매번 타겟에 맞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한다.
설화수는 40~50대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한 고가 브랜드인 반면 이니스프리는 20대 여성이 타겟인 중저가 브랜드다. 에뛰드는 이니스프리와 타겟층은 비슷하지만 색조에 주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처럼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타겟 분석으로 브랜드별 고객 연령층, 콘셉과 가격을 달리 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했다.
여기에 감성 마케팅 전략도 한몫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경우 20대 여성이 주를 이루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감성 마케팅 전략을 통해 폭발적인 공감을 끌어냈다.
이 여세를 몰아 남성들의 마음을 얻는 데도 성공했다. 최근 그루밍족이 진화를 거듭함에 따라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가량 꾸준히 성장해 왔다. 전체 시장 규모는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스킨 로션 수준의 제품에서 벗어나 안티에이징 에센스 등 세분화된 기능성부터 멀티 제품에 이르는 '스마트'한 남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은 출시 1년 만에 3배 이상의 매출 판매를 기록하며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아모레퍼시픽이 기술연구원 내에 신설한 아시안뷰티연구소는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여성들의 피부색을 연구해 국가별 특징을 제품화에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권역을 세분화시켜 환경에 따른 소비자들의 특징과 니즈를 연구해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초' 그리고 '최고'의 쿠션 국내외 누적 판매량 7000만 개 돌파, K-Beauty 글로벌 첨병으로 활약 중이다. 독보적인 아시아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는 또 다른 비결은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 C-Lab은 중국, 아세안 고객들의 피부 보정, 밝은 피부, 피부 자극과 트러블에 대한 니즈를 고려해 각각 그에 맞는 브랜드별 쿠션들을 연구 개발해 선보였다. 특히 라네즈는 고온다습한 기후 환경에 적합한 보송보송한 타입의 BB쿠션 라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를 주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아모레만의 차세대 쿠션과 혁신제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방문판매 경로의 제도와 타겟층 전략을 보다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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