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통치력, 사회 안정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 증가
<KOTRA '국내기업 파키스탄 진출 관심 확대 필요'>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 최근 인도와 더불어 서남아시아의 다른 한 축인 파키스탄의 경제 성장이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파키스탄은 2004~ 2005 회계연도에 8.4%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회계연도(2005. 7 - 2006. 6)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키스탄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도 긍정적인데,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The Asian Development Outlook 2005' 보고서를 통해 파키스탄 경제가 향후 3년 간 7~8%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의 골드만 삭스 역시 파키스탄을 BRICs 이후 새롭게 떠오를 'NEXT 11' 국가에 선정하기도 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의 이런 고도성장에는 지난 1999년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의 쿠데타 집권이후 강력한 통치력을 바탕으로 급속한 사회 안정을 이루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KOTRA는 "파키스탄은 현재 정치 사회 안정세 속에서 외국인 투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면서 " 최근의 거시경제지표 호전 및 인프라 확충 등 파키스탄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2005. 7 - 2006. 6)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돼 30억불에 이를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OTRA는 이와 같이 최근 파키스탄이 신흥시장 및 외국인 투자지로 부각되고 있는 데에는 유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생산 안정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 영어가 상용어로서 국제비즈니스를 위한 언어 활용이 자유로운 점, 저렴한 노동력, 지정학적으로 아시아와 중동을 잇는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분석했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 파키스탄 시장진출을 위한 국내업계의 움직임 역시 빨라지고 있다.
KOTRA 카라치 무역관(서재석 관장)은 올 들어 대구경북, 강원도 등 주요 지자체의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20여개 국내기업이 파키스탄을 방문하여 활발한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국내업계의 파키스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KOTRA 카라치 무역관은 지난 4월 개최된 서울공작기계전(SIMTOS 2006)에 27명 규모의 파키스탄 구매사절단을 파견한 데 이어, 오는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예정인 제16회 대한민국 국제 섬유기계전(KORTEX 2006)에 파키스탄 주요 섬유기계 바이어 28개사, 3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견해 한국기업들의 섬유기계 진출 증진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재석 관장은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산업을 비롯하여 자동차, 생활용품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구 1억 5천만 명 이상의 거대 잠재시장인 파키스탄에 대한 국내기업의 관심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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