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대 세계부호 65% 자수성가..한국은 모두 재벌2~3세
[매일일보] 한국 부호 대부분이 상속을 받아 재산을 불린 것에 반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부호는 스스로 창업을 통해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부호 상위 400명을 분류했을 때 65%(259명)가 자수성가(self-made)로 나타났다. 나머지 35%(141명)는 상속(inherited)으로 집계됐다.세계 부호 400위 중 한국인은 5명으로 모두 상속자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은 모두 재벌 2~3세다.반면 세계 최고 부자로 집계된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아만시오 오르테가(인디텍스), 워렌 버핏(버크셔 헤서웨이), 제프 베조스(아마존), 카를로스 슬림(텔멕스),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래리 페이지(구글), 래리 엘리슨(오라클) 등 상위 10명은 모두 창업을 통한 자수성가형이다.이들 중 오르테가(스페인)와 슬림(멕시코)를 제외한 나머지 8명은 미국 출신이다.미국은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세계 랭킹 400위 중 125명이 있다. 이 중 자수성가형은 89명으로 71%를 차지해 세계 평균보다 높았다.아시아 지역 부호는 80명으로 이 중 63명이 자수성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29명 가운데 1명만 빼놓고 모두 창업을 통해 부를 쌓았다.대표적으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이 밖에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텅쉰)의 마화텅과 바이두 리옌홍 등도 세계 부호 상위권에 포진했다.일본은 세계 400위 중 5명 모두 창업자로 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세운 일본 최고 부호인 야다이 다나시를 비롯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세븐일레븐 이토 마사토시 등이 자수성가형 부호다.러시아는 18명 모두, 인도는 14명 중 9명(64%)이 자수성가 부호였다. 다만, 유럽은 자수성가 부호가 54명으로 상속 부호(55명)보다 1명이 적었다.한국은 자수성가형 인물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적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