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접경지역인 강화군에 일정기간 체류할 수 있는 비상대피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30억원을 들여 접경지역인 강화군에 생활편의시설을 갖춰 숙식이 가능한 비상대피시설 5곳을 설치한다.
이들 시설은 주민이 2일 정도 머물 수 있게 주방·화장실·샤워실 등 생활편의시설과 구호물품 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갖추게 된다.
각 시설은 142∼230명의 주민을 수용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생활체육시설이나 소규모 도서관 등 주민 공동 편의시설로 사용된다.
강화도에는 현재 40곳의 대피소가 있으나 5시간∼하루 정도 머물 수 있는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잠을 자기에는 불편하다.
시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대피소를 강화도에 46곳, 백령도·연평도 등 서해5도에 6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서해5도에는 현재 42곳의 대피소가 있다.
시 관계자는"당초 강화군에 대피소 3곳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2곳을 추가했다"며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주민을 2일간 수용하다가 장기화하면 후방으로 대피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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