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국밥상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밥상의 진출 전략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 등 네 가지로 요약된다. 여기에 한국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맛을 배가시켰다. CJ푸드빌은 비비고로 주요 국가에 한식 알리기 행사를 적극 전개함과 동시에 해외 진출에도 가속도를 내며 ‘글로벌 K-FOOD’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행보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진출 국가의 현지 특성과 문화를 고려한 비비고의 전략은 국내 외식 기업 중 가장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밖에도 CJ푸드빌은 2014년 한류 드라마 별그대의 흥행과 한류 흐름에 부응해 ‘치맥’ 식문화를 반영한 '강남 치킨' 메뉴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앞으로 가맹 지원 프로그램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CJ그룹의 풍부한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랜드그룹은 현지화, 다양화 전략 등에 한가지를 더 부여했다. 스토리텔링이 바로 그것이다. 이랜드는 '왕의 이야기, 팔도진미'라는 국내 컨셉과 달리 '만한전석'이라는 것으로 중국 컨셉을 내놓았다. '만한전석'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궁중요리를 모아 진행하는 특별 연회를 뜻한다. 이에 기존 한나라를 의미하는 '한'에서 한국을 의미하는 '한'으로 바꿔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연회'라는 의미를 부여했다.이에 힘입어 해외 최초로 한식뷔페를 선보인 이랜드의 자연별곡은 1호점 오픈 이후부터 꾸준히 중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자연별곡은 직화구이, 나물반찬 등 6가지 카테고리로 나눈 국내 매장과는 달리, 중국 매장에서는 베이직, 메인, 디저트 3가지로 보다 간단하게 개편했다. 중국인들이 아직 한식을 즐기는 초기 단계라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특히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춘천 닭갈비, 제주 삼겹살구이, 전주 비빔밥, 명동 떡볶이 등 지역특색 메뉴로 구성해 자연스럽게 한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이외에도 자연별곡만의 '고급화'된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한 몫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식으로 새롭게 태어난 '베이커리'의 역진출도 이채롭다. CJ푸드빌은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한 중국을 고려해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선도하며 2014년 중국 베이징 최고 상권인 곳에 뚜레쥬르 브랑제리&비스트로를 선보인 바 있다. 뚜레쥬르 브랑제리&비스트로는 전세계 매장 중 가장 차별화, 고급화한 프리미엄 매장으로, 연일 최고 매출을 경신해 중국 뚜레쥬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베트남 뜨레쥬르에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사용하는 현지인들을 위해 도로에서 진입할 때부터 고객을 환대하며 오토바이, 자전거를 인계 받아 대리 주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와 확연히 차별화시킨 것.
매장에서 반갑게 인사한 것도 신선하다는 게 현지의 반응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과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테라스 카페 문화가 널리 퍼져 있었음에도 베이커리는 모두 좌석 없이 테이크아웃 하는 곳으로 운영했다"며 "뚜레쥬르는 테라스 카페를 갖춘 카페형 베이커리 최초 론칭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남다른 비결답게 베트남 뚜레쥬르는 매출과 매장 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이외에도 최근 최근 인도네시아의 소비 문화인 웰빙 트렌드와 서구식 식생활에 따라 뚜레쥬르의 프리미엄 유럽식 건강빵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한식 고유의 맛과 매력을 살려 전 세계 소비자의 생활과 문화 속에 한식이 자리 잡게 하는 목표를 가진 CJ푸드빌은 2014년 한류 드라마 별그대의 흥행으로 한류 흐름에 부응해 ‘치맥’ 식문화를 반영한 '강남 치킨' 메뉴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CJ푸드빌 관계자는 “앞으로 가맹 지원 프로그램 강화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CJ그룹의 풍부한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효율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SPC 계열 파리바게뜨는 뚜레쥬르와 비교해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직영점 위주로 출점해 내실은 더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파리바게뜨는 각 나라별로 전략을 세분화시켰다.미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미국의 기존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종류 이하인 것에 비해 300종 이상의 품목을 선보였다. 또한 매달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해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SPC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현지에선 낯선 판매 콘셉트인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셀프' 선택시스템이 편리하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파리바게뜨 근무 경험이 있는 본사의 인력과 미국 현지 사정과 문화에 정통한 현지 인력의 조화된 운영을 한다고 SPC그룹은 덧붙였다. 파리바게뜨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취약한 '현지화 전략' 부분에 오랜 연구와 투자를 했다. 중국 사업 시작 전인 1990년대 중반부터 충분한 현지 시장 조사와 진출 전략을 세운 것.SPC그룹은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케익교실 행사를 800회 이상 진행하는 등 다양하고 효과있는 마케팅과 이벤트 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썼다. 이러한 파리바게뜨에 대한 높은 평가와 위상은 현지의 베이커리 업계 종사자들의 선진 베이커리 연수지역을 유럽이나,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꾸게까지 했다. 현재 10만 개가 넘는 중국 베이커리 업계가 중국 베이커리 미래상과 모델을 파리바게뜨에서 찾고 있다.SPC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만2천개 매장 개점하고, 해외 진출 국가를 현재 5개국에서 20여 개국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G2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 2천개 이상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