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86곳 방문, 연 34.9% 넘지 않게 행정지도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동대문구가 자금 수요가 높은 설 연휴를 앞두고 대부업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이번 점검은 대부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생긴 규제 공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됐다고 구는 밝혔다.점검을 위해 금융감독원 및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합동팀을 꾸린 구는 지난 11일부터 본격 단속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지역 내 86곳의 대부업체를 방문해 최고금리가 연 34.9%를 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한다.지도 후에는 규정된 금리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 이용자가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부착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미등록 대부업체의 단속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구 관계자는 “과다한 채무나 대부업체의 과도한 채권 추심 등으로 고통 받는 서민층을 돕기 위해 구청 내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부업체들도 개정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기존 이자율을 준수하는 데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특별 단속을 통해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개정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 침체된 서민 경제가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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