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④ 한국밥상의 역발상] K-푸드만의 특화된 전략 지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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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④ 한국밥상의 역발상] K-푸드만의 특화된 전략 지속돼야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1.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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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다양화 전략…정부·기업 시너지 창출 기대
특정 국가에 편중된 농식품 수출 구조에서 탈피해야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세계 식품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해외 한류 확산에 힘입어 K-푸드 역시 세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급성장한 한국밥상의 수출이 정체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길은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찾는 데 있다.
▲ 국내외 농산물 판로 개척에 힘쓴 롯데마트. 사진=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 농협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 역시 모두 특화된 전략으로 한식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4월 농식품부는 롯데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농식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하기로 했다.롯데그룹의 식품·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외 판매촉진, 할랄인증 지원, 문화·체험·관광과 연계한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등 롯데와 농업계가 보유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총동원될 전망이다.파프리카·들기름 등 건강·기능성 관련 식품의 경우 NHK 건강프로그램 등 TV매체 소개를 통한 홍보효과로 수출이 증가했는데, 농식품부의 뉴미디어를 통한 홍보효과 역시 기대된다.한류 붐으로 인한 중국·아시안 시장 확대나 할랄 식품시장과 같이 새로운 타깃시장을 겨냥한 전략도 계속될 전망이다.농식품부는 지난해 하반기 농식품 수출 TF를 결성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일본에서는 네이버 라인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매체와 일본의 유력 온라인 쇼핑몰, 일본 대형 유통업체 판촉 등 대대적인 한국 농식품 마케팅을 추진했다.대만에서는 백화점 판촉행사·TV CF·옥외 광고를, 홍콩에서는 해외판촉행사 및 대형 한류콘서트 연계 소비자 체험행사를 개최했으며 향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인큐베이션 대상품목 단계별 사업추진 현황. 자료=농협중앙회 제공.
지난해 농협은 상품개발부터 판매까지 일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사업을 개시했다. 농식품 수출 인큐베이션 사업이란 농협중앙회에서 신규 수출농협의 상품개발부터 해외시장 판매까지 일괄 지원해 해외시장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정남농협과 광천농협은 각각 수출용 떡과 김을 개발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상품목과 사업추진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또한 자금지원 지속적 확대와 해외 현지 프로모션을 통해 농협 수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중FTA를 적극 활용하거나 현지 시장에서의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품목별로는 협의회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이를 수출활성화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국내 외식업체들도 몇 년간 일군 노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서 끊임없이 연구 중이다.특히 현지화에 초첨을 맞추면서도 한식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한 시도를 해나간다는 전략이다.중국에 진출한 대대에프씨의 꿀닭의 경우 해외 진출전략으로 중국식문화에 맞춘 메뉴와 현지 입지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대호가의 죽이야기는 현지 인테리어를 활용하면서 중국식재에 맞춘 레시피를 선보인다.먹쉬돈나는 한국과 동일한 퓨전떡볶이에 본사와 통일한 계량기구, 백화점 임대를 적극 활용한다. 불고기브라더스는 100여가지 메뉴를 준비해 현지 오너가 직접 메뉴를 선택하게 하며, 한국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한국적 분위기를 강조한다.또한 안동찜닭은 한국과 동일한 레시피를 사용해 한국과 동일한 맛을 제공하고 있으며, 화로사랑은 한국적인 맛을 강조하며 조리과정공개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 '2015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한 농식품부 산하 한식재단. 사진=한식재단 제공.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밥상이지만, 수출에 있어 개선해야 할 점도 산적해 있다.현재 국내 농수산품은 노동 집약적 생산구조로 집약돼 있어 타사업군과의 활발한 연계활동에 한계를 보인다.또한 원료 농산물 대외 의존도가 계속해서 증가할 경우 국내 농수산품이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관련 전문가는 “농업과 식품산업의 영세한 구조로 반가공, 전처리 등 연관 산업이 취약하며, 특정 국가에 편중된 농식품 수출 구조에서 빠르게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이 부족하거나 국산 원료의 취약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역시 개선해야할 점이다.아울러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더불어 국제 곡물시장 및 원자재 시장이 불안정한 점 등도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적극적인 FTA 추진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가면서, 한식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K-푸드와 더불어 그와 연계한 3차 산업 역시 세계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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