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화웨이 등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제품 경쟁력 한계 드러내
특허권 소송으로 ‘골머리’…해외시장 진입 장벽 막혀 중국 내수용 불과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샤오미는 지난해 1억대라는 판매 목표를 공헌했지만, 현실감을 감안해 하반기 8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판매 수량은 약 7700만대밖에 못 미치는 저조한 결과를 초래했으며, 이는 해외 특허 관련 문제로 90% 이상이 중국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샤오미가 지난해 연초 의기양양한 모습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2011년 998억원이라는 놀라운 매출과 동시에 2014년 6100만대 판매와 13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기 때문이다.성장세가 추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7700만대 판매에 전년도 대비 26%의 성장에 그친 것이다. 26%의 성장도 높게 평가할 일이지만 샤오미의 목표치였던 1억대에 비하면 실제 성장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중국 내수시장에만 강한 샤오미는 해외시장 공략으로 보조배터리-체중계-스마트 밴드-공기 청정기까지 만들면서 IT 전문 만물상이 돼가고 있는 중이다. 물론 IoT 결합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세계무대에 선보이려고 준비 중이다특허권 소송으로 ‘골머리’…해외시장 진입 장벽 막혀 중국 내수용 불과
애플·화웨이의 성장 동력 못 미쳐
샤오미가 영토를 확장하고 있을 때쯤 화웨이는 판매 부분 약 1억대로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양과 질적인 성공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웨이는 구글 OS 마시멜로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6P 개발과 동시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았다.화웨이는 2012년 이후 매년 30%씩 성장해 이동통신 장비 사업자인 에릭슨(Ericsson)을 따라잡았으며, 2014년 순이익 상으로 세계 최대의 장비 제조사가 됐다. 초기에는 이동통신 설비(기지국, 라우터 등)를 주로 생산하였으나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고급형 태블릿 기기들도 출시하고 있다.샤오미의 스마트폰이 해외 출시에 대한 특허 소송에 휘말리며 산재해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CES 2016 에서 독자적인 기술과 특허로 해외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모두 갖춘 프리미엄 이미지 기업이 되어 가고 있다.반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59억달러, 순이익 18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2.2% 상승했다. 2014년 4분기보다 지난해 4분기는 아이폰6S의 효과가 판매량 상승 덕분에 매출이 상승했다.‘소유욕’ 보다는 ‘필수품’
지난 한해는 중국의 위기론이 자자했다. 주식 시장 폭락과 경제 시장의 둔화는 많은 기업이 긴축 운영을 했고, 소비자들은 급격히 떨어졌다.샤오미의 소비층은 18세에서 30세의 남성구도가 높다. 여성 고객을 포함 폭넓은 소비층을 갖춰야 함에도 결국 저렴한 제품에서만 샤오미를 찾는 소비자만 늘어나는 것이다.한정적인 소비층을 갖게 되면 결국 성장세는 줄어들 수밖에 없어, 박리다매 형식의 판매가 샤오미의 판매 및 수익 하락으로 돌아오게 됐다.최근 샤오미는 퀼컴과 특허권 계약에 나섰다. 계약 체결의의를 살펴보면 사오미가 해외진출을 위한 특허권 분쟁을 점차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중국 기업 샤오미의 도전은 과거 한국이 선진국의 제품을 유사하게 만들어 판매하던 시절의 전략과 정부라는 강력한 지원군까지 겸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알면서도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산업시장을 초래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부정적인 견해는 곧 우리나라도 닥칠 위기이다”며“중국의 경기 침체와 시장의 붕괴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