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① 2016년 은행장에게 길을 묻다] 신한은행, 리딩뱅크 수성 비법은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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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특별기획 ① 2016년 은행장에게 길을 묻다] 신한은행, 리딩뱅크 수성 비법은 “지속가능한 성장전략”
  • 이수빈
  • 승인 2016.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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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액션플랜 바탕으로 일관된 경영전략 추진할 것”

[매일일보 이수빈 기자] 최근 금융권은 지각변동의 중심에 놓여 있다. 중국 금융시장 불안, 국제유가 추가 하락 등 대외리스크에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대내 리스크까지 가세해 은행권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은행사들은 급변하고 있는 경영 환경 속에서 수익성 회복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일일보>에서는 은행사들의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전략과 비전 등을 5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신한은행은 ‘리딩뱅크’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계속되는 저금리 상황에서도 신한은행은 지난해 2.4%의 당기순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타 은행과의 실적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은행 경영환경의 커진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체화된 액션플랜을 바탕으로 일관된 경영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신한은행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설립 근본목적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랑받는 1등 은행’이라는 비전을 갖고 ‘따뜻한 금융’을 추진해오고 있다.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기존 경영전략의 일관성을 바탕으로 추진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조 행장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고객 가치 창출, 조직의 발전 속에서 직원의 가치를 키우는 행복한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그는 “글로벌(Globalization), 플랫폼(Platform), 세분화(Segmentation)를 담은 ‘G.P.S 스피드업(Speed-up)’의 실천을 가속화해 조직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과 함께 고유자산 운용, IB비즈니스, 외환, 신탁 등 비이자수익 비중 증대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신한은행의 혁신적 행보는 뚜렷하다.국내 최초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적용한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모바일 뱅킹을 선도해오고 있으며,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생체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 는 핀테크 혁신을 이끌었다.
더불어 권역별 점포의 상호 협업 체계인 ‘커뮤니티 협업체계’는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한편 최근에는 ‘파격인사’를 연달아 단행하면서 조용병 신한은행장의 혁신적 행보가 주목되기도 했다. 행장 추천-자경위 결정 방식으로 이뤄지는 부행장급 인사에서 신한은행은 1960년대생 임원을 대거 등용하는 한편, 지점장 인사에서는 승진자의 70%를 성과가 우수한 40대로 채우기도 했다.신한은행은 '디지털뱅킹 그룹'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조 행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창조적으로 융·복합돼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뱅킹 그룹을 신설하고, 국내외 ICT 업체들과 적극적인 제휴로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또한 신한은행은 현지 리테일 영업을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가칭)’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신한은행은 현지 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와 센트라타마 내셔널 뱅크(CNB)를 인수한 바 있다.신한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현지 진출을 위한 단계별 중장기 전략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현지고객과 국내 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이어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1위’자리에서 신한은행을 위협하는 변수는 올해 더욱 산적하다.올 하반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해 계좌이동제, ISA 등의 등장은 더욱 그 부담을 가중시킨다. 특히 예비 인가를 받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에 주요은행인 국민은행, 우리은행이 포함되어 위협감은 더욱 크다.금융권 관계자는 “ISA, 인터넷은행 등이 도입되면 고객들의 대거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신한은행이 안정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올해 급변하는 은행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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