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공급 7곳 전부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 단지
1·2월 해외 신규 수주 없어···사이즈 줄이고 수익성 높은 도시정비 사업 ‘올인’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건설업계가 침체에 빠져있다. 공급 과잉,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국내 주택 시장은 3대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저유가 사태로 인해 주요 발주처인 산유국들이 일감을 줄이면서 수주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각 건설사들은 올해 상반기 대대적인 비상·긴축 경영에 나서는 등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일보>는 10대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경영행보를 총 10회에 걸쳐 조명하고자 한다.삼성물산은 지난해 345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해외 사업장에서의 손실이 결정적이었다. 세계 최대 광산 인프라 건설 공사인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발주처와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협상이 길어지면서 공기가 지연됐고 이로 인한 원가액이 증가했다.삼성물산은 로이힐 사업장에서만 5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의 2016년 상반기 행보는 해외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수익성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우선 올해 1월부터 3월 초순까지 신규 해외 수주가 ‘전무’ 했다. 우선 현재 벌려놓은 해외 사업들의 조속한 준공에 매진하고 무리한 수주 확장은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2월 호주 로이힐 사업에서 첫 철광석 선적에 성공했다.이는 2013년 4월 착공 이후 32개월만의 일이다. 로이힐 광산에서 첫 철광석 선적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주요 공사가 거의 마무리 상태에 다다랐다는 의미다. 삼성물산은 공사 지연으로 인해 오랫동안 실적에 짐으로 작용해 온 로이힐 프로젝트의 조속한 마무리에 매진할 계획이다.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공급량을 크게 줄이고,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올해 3월까지 국내서 두 건의 신규 주택 공급을 진행했는데 두 건 모두 서울 지역의 재건축 단지다.우선 삼성물산은 지난 달 말에 서울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을 재건축 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공급했다. 이 달 말에는 서울 강남 개포동 개포 주공 2단지를 재건축 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1·2월 해외 신규 수주 없어···사이즈 줄이고 수익성 높은 도시정비 사업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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