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③ 위기를 기회로! 新조선한류 꿈꾼다] 각개전투 어렵다면 공동대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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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③ 위기를 기회로! 新조선한류 꿈꾼다] 각개전투 어렵다면 공동대응으로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03.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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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기술 국산화·표준화에 공동 협력
공통 교육과정 개발해 체계적 인재 양성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저유가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조선 시장의 위축과 해양플랜트 쇼크로 세계 조선 시장을 이끌고 있는 조선 빅3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최근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합작투자회사인 KC LNG Tech(KLT)를 설립했다.
이는 한국형 액화천연가스(LNG)선 화물창인 KC-1의 상용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박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함이다.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비슷한 규모의 선박보다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면서 높은 선가인 LNG선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조선 빅3의 연간 LNG선박 수주량은 세계 발주량의 약 70%에 달한다.그러나 저장탱크 원천기술은 해외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술로열티를 매번 지불해야하는 상황이었다.이에 따라 조선 3사가 가스공사와 함꼐 지난 2004년부터 KC-1을 개발하고, 탱크 설계 기술을 국산화해 본격적으로 수익 개선에 나선 것이다. 국내 기자재업체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강점이 있는 LNG선박에서의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지난해 조선 3사를 수렁으로 밀어 넣었던 해양플랜트 경쟁력 강화에도 3사가 의기투합했다.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휴스턴에서 미국 선급협회 ABS와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 착수 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까지 해양플랜트의 자재, 설계, 업무 절차에 대한 표준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국제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발주처와 프로젝트별로 요구 자재의 사양과 설계가 다르고, 설계·생산·품질 관리 절차도 상이했던 것이 가격상승, 공사 지연 등의 악재로 이어졌다.해양플랜트 표준화는 △자재 표준화 △설계 표준화 △절차 표준화 등 3가지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이에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역시 “해양플랜트의 원가 상승, 공정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표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조선 3사의 해양플랜트 표준화 추진은 국내 기자재 업체의 글로벌 진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에도 3사가 손을 맞잡았다.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조선 3사는 공동의 교육체계를 개발해 해양플랜트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나섰다. 교육은 조선분야 6개 직군 84개 과정, 해양플랜트분야 5개 직군 229개 과정으로 구성됐으며, 협회가 3사 공통과정 운영을 담당한다. 조선 3사는 교육체계에 따라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이다.이 외에도 현대중공업은 두산중공업과 해양플랜트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을 공유해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부유식 구조플랫폼(TLP)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 6종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동종업계 또는 관련업계가 글로벌 위기 돌파를 위해 다각적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가 많지 않은 데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도 발생해 조선사가 해양플랜트보다 선박 위주의 수주활동을 벌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해양플랜트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만큼 인재양성, 기자재 국산화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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