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해 선박 상태·운항 정보 등 원격 모니터링
미래 선박 경쟁력 강화 위해 조선 빅3 기술 개방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믿었던 해양플랜트에 발등 찍힌 조선업계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미래 선박인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지난해 개소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미래 조선산업을 이끌 스마트십과 에코십 등의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공개하며 스마트십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스마트십은 선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선박 엔진, 제어기 등 선박의 각종 기관 등의 정보를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어 효율성과 경제성이 높다. 선박 외부의 위험 사항에 대해서도 미리 탐지하고 예방하며 문제 발생 시 원격 진단도 가능해 안전성도 향상된다.특히 현대중공업은 스마트십 기술을 1.0에서 2.0으로 개발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십 2.0은 환경규제강화 등에 따라 효율성과 항해 사고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현대중공업은 스마트십 2.0 개발의 한 축으로 ‘힘센엔진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힘센엔진의 이상 유무를 기관실이나 지상관제소에 신속히 알려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진 것이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대중공업은 엑센츄어사와 공동으로 선박 운항 및 적재 화물, 항만 물류정보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스마트십 시스템’도 개발한다. 지난해 8월 양사는 이 같은 협약을 맺었다.커넥티드 스마트십은 기존 스마트십이 안전성·경제성 등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항만·육상 물류 등의 화물 운송의 정보까지 제공해, 스마트십 기술이 선박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업간의 경계를 넘나들 게 된다. 스마트십으로 새로운 서비스 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대우조선해양 역시 2011년부터 스마트십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미래 선박 경쟁력 강화 위해 조선 빅3 기술 개방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