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27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승률 100%···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대형화’ 추구 도시정비 사업장 인근 지역 연계 개발 대규모 ‘자이 타운’ 조성, 시너지 효과 꾀해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GS건설이 올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건설사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필승카드로 ‘대형화’를 꺼내들었다.GS건설은 지난해 연말 서울 재건축 시장의 ‘대어’로 불리던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402표를 받은 삼성물산의 두 배 가까운 725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이로서 GS건설은 지난해 27개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경쟁에서 모두 수주를 따내 승률 100%를 달성, 재건축·재개발 건설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GS건설의 전년도 재건축·재개발 수주액은 8조180억원으로 이 부문에서 2조721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한 2위 대림산업의 네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GS건설은 올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에서 100% 승률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도시정비사업팀의 대대적인 인력 보강에 나선다.이미 지난해 말 총 3개팀으로 구성돼 있던 도시정비팀을 4개팀으로 확충하고, 인력도 70여명 선까지 늘렸지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또 다시 도시정비사업팀에 인력을 추가로 수혈해 도시정비사업팀 인원을 80명 선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은 도시정비사업팀의 대대적인 인력 보강은 GS건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전략이 ‘대형화’ 되는데 따른 것이다.GS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대규모 단지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라며 “시공권을 따낸 후엔 사업장 인근 타 단지를 함께 연계해 정비사업에 나서 거대한 ‘자이 타운’을 조성해 ‘재건축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GS건설은 이미 수익성의 대형화를 추구할 수 있는 재건축 예정 지역을 선별하기 위한 작업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올 상반기부터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조합의 선택에 따라 시공사 선정시기를 사업승인이후가 아닌 조합설립 이후로 앞당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이 관계자는 “상반기부터 재건축·재개발 시공사를 조기 선정하는 사업장이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서 대단지 규모 사업장을 선별 수주 할 것”이라고 밝혔다.상반기 GS건설은 정비사업의 지역별 선별 수주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GS건설은 지방 주요 거점도시에서 도시정비 사업장을 다수 확보한만큼 올해는 지방 사업장보다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재건축·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GS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부동산경기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부터는 지방 사업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서울 강남3구와 흑석, 노량진 등 동작구 일대, 강북권 유망지역인 한남, 성수, 마포권 사업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수도권 도시정비 사업장은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성남, 안양, 안산 등 서울주변 위성도시에서 나오는 대단지 재건축·재개발 예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이미 사업에 참가할 계획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