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기업간 시장 선점 경쟁 치열단순 오락 및 특수 분야서 활용 기대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먼 훗날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현실 세계로 한발짝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VR은 인공기술로 만든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환경·상황을, AR은 현실에 가상의 사물·정보 등을 합성한 것을 말한다. 현재는 헤드셋에 디스플레이를 부착시키는 HMD, 안경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착용하는 EGD 등의 방식으로 관련 기기들이 나오고 있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VR 시장(하드웨어+소프트웨어) 규모는 올해 67억달러(약 8조원)를 찍은 뒤, 오는 2020년에는 10배 이상 성장한 700억달러(약 86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VR 기기(하드웨어) 대수는 올해 1400만대에서 오는 2020년엔 3800만대로 3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VR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미국 구글과 오큘러스, 일본 소니, 대만 HTC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발빠르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으며, 중국 업체들도 최근 급성장하며 VR 시장을 노리고 있다.국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VR 관련주의 주가가 연일 출렁이고 있는 것. 특히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게임·영화·교육·여행·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목적에 맞게 AR·VR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ICT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VR·AR과 같은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달 열린 갤럭시S7·S7엣지 언팩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삼성과의 VR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