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 2020년 33조원 전망
경기침체로 중고차로 눈 돌리는 실속형 소비↑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중고차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지난 2014년 347만건을 기록했던 중고차 거래 수가 지난해 367만건을 기록한 것. 이는 새 차 거래의 2배를 넘어선 수치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회초년생인 최 모씨(만 30세)는 얼마 전 자신의 첫 차로 중고 승용차를 마련했다.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임에도 신차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했기 때문. 최 씨는 넉넉하지 않은 지갑 사정을 고려해 중고차 할부프로그램도 이용하며 부담을 최대한 줄였다.이처럼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뽑은 중고차의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이 첫 번째다. 중고차 시장에서 옵션 장착 가격은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유리한 조건으로 고급 옵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실제 중고차 시장에서는 출고된 지 1년이 막 지난 신차급 중고차의 구매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SK엔카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5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아반떼 AD 2015년식이 10.88일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돼 1위에 올랐다.SK엔카 홈페이지에 신차가 출고된 시점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총 200여대의 아반떼 AD가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것. 2위는 기아차의 ‘올 뉴 카니발’ 2015년식으로 평균 15.58일이 걸렸고, 3위는 기아차 ‘올 뉴 쏘렌토’ 2015년식으로 15.93일이 소요됐다.경기침체로 중고차로 눈 돌리는 실속형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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