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 거래 367만대··관련 민원도 총 851건으로 증가세
허위매물, 성능기록, 주행거리 조작 등 매년 사회적 문제로 대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경기침체로 얇아진 지갑 탓에 중고차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의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으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허위매물은 물론 성능기록, 주행거리 조작 등은 매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표적 부작용이다. 이 같은 악행을 뿌리 뽑으려면 중고차 시장에 선진형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47만건을 기록했던 중고차 거래 수가 지난해 367만건을 기록, 신차 거래의 2배를 넘어섰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오는 2020년 3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문제는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관련 민원까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접수한 ‘2013년~2014년’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총 843건이다.이중 중고차 성능 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651건(77.2%)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성능 및 상태 불량’이 333건(39.5%)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사고정보 고지 미흡 180건(21.4%), 주행거리가 다른 경우 68건(8.1%), 연식 및 모델이 다른 경우 39건(4.6%), 침수차량임을 알리지 않은 경우가 31건(3.7%) 순이다.성능 및 상태 불량 유형(333건) 가운데는 오일 누유(91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진동 및 소음(65건), 시동 꺼짐(37건), 냉각수 누수(29건) 등의 순서다. 사고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180건에는 사고차량을 ‘무사고’로 속인 경우가 125건, 사고 부위를 축소한 경우가 55건으로 확인됐다.특히 인터넷 허위·미끼매물은 그 피해가 심각하다. 현재 네이버 등 대형 포털에서 ‘중고차’를 검색해 보면 상당수 사이트는 이런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허위매물, 성능기록, 주행거리 조작 등 매년 사회적 문제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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