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스펙 벗어나 직무능력 중심 채용 확산
연공서열 탈피…능력 중심의 인사평가 도입
[매일일보 이한듬·최수진 기자]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실적 부진 여파에 안팎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재계가 인사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기업마다 채용부터 인사 평가, 임금까지 기존의 틀을 깨고 직무와 개인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는 대대적인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정부, 경제단체, 기업들은 지난달 28일 관행적으로 이뤄져왔던 학벌, 스펙 위주의 채용 대신 직무와 능력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약속하는 ‘능력중심채용 실천선언 대국민 선포식’을 열었다.특히 이 실천선언은 취업준비생의 의견을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취업준비생들은 업무와 무관한 자격증이나 토익점수, 대외활동 등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했다.그러나 지난해부터는 공공기관에서 능력중심 채용 방식을 도입해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을 덜고 채용하는 입장에서도 능력 있는 인재를 뽑는데 용이해진 것.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경제단체와 함께 기업의 채용관행을 조사해 발표해 채용관행 개선 지원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일각에서는 NCS 능력중심채용 방식이 취업준비생에게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실무 능력을 점검하는 제도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개별 기업들도 채용 방식과 내용을 지속적으로 바꾸며 직무에 적합한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다.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채용절차를 다소 바꿨다. 기존 직무적성검사(SSAT)가 직무적성평가(GSAT)로 변경됐으며, 해당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신설된 직무적합성평가(전공·활동·에세이)에 통과해야 한다. 창의성 면접도 신설됐다.연공서열 탈피…능력 중심의 인사평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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