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14분기 연속 흑자 행진
올해도 고도화 등 설비 투자 및 사업 다각화 작업에 ‘집중’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유가 하락 속에서도 뚜렷한 경영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설비 투자를 바탕으로 고도화 비율을 끌어올리고, 정유부문에 치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등 투트랙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13조96억원, 영업이익 6293억원으로 1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 2014년보다 매출은 3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78% 급증했다.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에서 연 5758억원의 영업이익과 4.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5년 연속 영업이익률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현대오일뱅크의 이 같은 성과는 원가 절감과 이윤 극대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원유 도입선을 멕시코, 콜롬비아 등 여러 국가로 확대하면서 정유부문 수익을 방어했고, 발 빠른 설비투자와 재고관리 등으로 매출대비 영업이익을 확대 시켰다.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분기 역시 2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15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업계 최장 기록 수립도 넘보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앞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원유 시장도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석유제품 마진도 올해보다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위기일 때 사람의 가치가 더욱 드러나며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여러분의 저력을 믿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이에 현대오일뱅크는 고도화 설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8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을 들여 고도화 설비 용량을 추가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 품에 돌아온 이후 제2고도화 설비를 준공과 설비개조를 거쳤고 현재 고도화비율은 39.1%로 정유 4사 중에 가장 높다. 높은 고도화비율은 자연스럽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올해도 고도화 등 설비 투자 및 사업 다각화 작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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