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20일 당선자 대회에서 내년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더민주 제20대 국회 당선자 대회’를 열고 당선자 상견례와 총선에서 제시한 공약, 민생 의제 재확인 및 실천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 당시 약속했던 것을 회상하면서 (대권까지) 1년 이상을 더 노력하면 기필코 정권창출이 가능하다”며 “과거 패턴에서 더민주가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또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잘못된 경제활성화 방안을 거부했다”며 “이제 집권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야권 간 연대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지금까지는 과반수 여당을 놓고 소수 야당들이 이합집산 모습을 보여왔는데, 야권연대를 통해 야권이 가진 국회 중심으로 나라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이제 야권끼리의 연대가 중요해졌다”며 “당헌당규에는 5월 중순에 원내대표단을 구성하도록 돼있는데 되도록 앞당겨 의회중심인 의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 입성을 앞둔 당선자들 역시 들뜬 모습보다는 내년 대권 정권창출을 위한 다짐이 줄을 이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수성해 대권주자로 떠오른 정세균 당선자는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시도당은 시도당대로 국민등리 무슨 말을 하는지 듣기 위해 입은 닫고 귀를 여는 경청투어를 제안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더민주의 첫 행보를 제시했다.
서울 영등포갑에서 당선된 김영주 의원은 “선거가 끝난 후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당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나온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참을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 내부단속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참패를 맞은 호남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유일한 더민주 당선자인 이개호 비대위원은 “같이 활동한 동료를 다 잃고 혼자왔다”며 “반드시 야권 심장 광주 전남을 찾겠다”고 눈물을 터트렸다. 전북 완주인안무주장수에서 첫 금배지를 단 안호영 당선자는 “전북에서는 이춘석 의원과 제가 당선됐다”며 “전국적 더민주 승리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의 호된 질책을 달게 받고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