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④유통업계, 사람이 힘이다] 이미지 제고·실적 개선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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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④유통업계, 사람이 힘이다] 이미지 제고·실적 개선으로 돌아와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5.08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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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처우 개선…고객접점의 감정노동 해소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유통업계가 직무 중심 채용과 직원에 대한 복지 처우를 강화하면서 이미지 제고와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직무 오디션 면접 방식으로 실전형 인재를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오디션으로 채용된 인원은 기존 공채와 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인원들과 비교해 적극성, 책임감, 창의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음 우려했던 업무 수행능력과 업무 이해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또 오디션 면접에 참여한 신세계그룹의 관계자는 “응시자들이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생각보다 깊이 있는 발표를 준비해와 깜짝 놀랐다”며 “현업에서 당장 활용해도 될 만한 아이디어가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다.다른 직군보다 여성근로자가 많은 유통업계에서는 여성을 위한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등 ‘감정 노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홈플러스는 2009년 대형마트 최초로 전 점포에 계산대 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이 의자는 한국여성 표준신체지수, 근무에 적합한 좌판경사, 근골격계 질환 보호 등 한국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심사기준에 합격한 인체공학적 제품을 선정해 설치했다.이외에도 점포에 온돌형태의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본사의 경우 여성전용 휴게실에 유축공간과 냉동고를 마련해 뒀으며 하반기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임산부 직원에게는 주차를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롯데마트는 고객 접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감정노동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행복업(UP)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전 점의 고객만족매니저가 주축이 돼 ‘나 돌아보기’, ‘웃음 치료 관리’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밖에 정기적인 템플스테이, 아이 학교로의 간식 배달 등의 직원 격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임산부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과 더불어 임신기간 단축 근무, 출퇴근 시 택시비(출산예정일 30일 전부터)를 지원하고 있다.육아휴직 중인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 관련 도서를 지원하고, 복귀 전에는 온라인 교육 및 복귀 가이드북을 제공한 후 복귀 후에는 멘토링을 통해 업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육아 휴직은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여성직원을 위한 자녀 입학 돌봄 휴직제와 전 직원이 이용 가능한 수능 D-100일 휴직제를 도입했다.
2010년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종로구 1호점을 시작으로 2013년 노원구에 2호점, 올해 3월 부산진구에 3호점을 열었다.신세계는 여성직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단축근무제와 탄력근무제로 결혼 후에도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휴직제도(임신인지시점 즉시~산전후 휴가 전)와 희망육아휴직제도(12개월) 등을 통해 최대 2년 8개월 동안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또 금년부터 ‘난임휴직제도(최대6개월)’을 신설해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여성 직원을 위한 출산 제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여성직원들을 위해 희망부서 우선배치제도를 운영함은 물론, 6개월 이상 휴직에 들어갈 경우 해당 팀에 대체 인력을 즉시 충원해 업무적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센텀시티·광주점에는 만 2세부터 5세 자녀를 위한 60~80평 규모의 보육시설을 운영 중이다.이외에도 여성인 동성 멘토와 모임·상담을 통해 유사한 어려움을 상담하고 해결할 수 있는 W-멘토링, 임산부를 위한 수유시설 조성 등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한화갤러리아는 직원들의 장기휴가를 지원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마련해 연차를 5일 또는 10일 이상 연속 사용 시 임직원복지몰에서 호텔·리조트 숙박권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일·가정 양립 지원 제도’를 통해 여성직원의 임신·출산·육아 등 주기 별로 세부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했다.유통업계 최초로 난임 여성 임신을 위해 연간 최대 3회(1회당 30일) 휴가를 주고 난임 시술비 2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에게는 분홍색으로 제작된 사원증 목걸이로 여직원을 배려할 수 있도록 했고 단축 근무 시행과 함께 임신·출산 시 축하 선물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출산 이후에는 모유 착유실 설치 및 착유시간 근무시간 인정, 만 9세 이하 자녀 양육을 위한 출·퇴근 시간제 조정 등으로 세심한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취학 전후 돌봄 휴가’라는 1개월 간 특별휴가제도를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여성을 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을 위한 사회공헌기업상(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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