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처우 개선…고객접점의 감정노동 해소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유통업계가 직무 중심 채용과 직원에 대한 복지 처우를 강화하면서 이미지 제고와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그룹은 직무 오디션 면접 방식으로 실전형 인재를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이러한 오디션으로 채용된 인원은 기존 공채와 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인원들과 비교해 적극성, 책임감, 창의성 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처음 우려했던 업무 수행능력과 업무 이해도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롯데는 전했다.또 오디션 면접에 참여한 신세계그룹의 관계자는 “응시자들이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생각보다 깊이 있는 발표를 준비해와 깜짝 놀랐다”며 “현업에서 당장 활용해도 될 만한 아이디어가 상당수 있었다”고 밝혔다.다른 직군보다 여성근로자가 많은 유통업계에서는 여성을 위한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등 ‘감정 노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홈플러스는 2009년 대형마트 최초로 전 점포에 계산대 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이 의자는 한국여성 표준신체지수, 근무에 적합한 좌판경사, 근골격계 질환 보호 등 한국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심사기준에 합격한 인체공학적 제품을 선정해 설치했다.이외에도 점포에 온돌형태의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본사의 경우 여성전용 휴게실에 유축공간과 냉동고를 마련해 뒀으며 하반기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임산부 직원에게는 주차를 무료로 지원해주고 있다.롯데마트는 고객 접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감정노동 및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행복업(UP)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전 점의 고객만족매니저가 주축이 돼 ‘나 돌아보기’, ‘웃음 치료 관리’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밖에 정기적인 템플스테이, 아이 학교로의 간식 배달 등의 직원 격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임산부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과 더불어 임신기간 단축 근무, 출퇴근 시 택시비(출산예정일 30일 전부터)를 지원하고 있다.육아휴직 중인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 관련 도서를 지원하고, 복귀 전에는 온라인 교육 및 복귀 가이드북을 제공한 후 복귀 후에는 멘토링을 통해 업무에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육아 휴직은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 이외에도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여성직원을 위한 자녀 입학 돌봄 휴직제와 전 직원이 이용 가능한 수능 D-100일 휴직제를 도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