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은 16일 첫 상견례를 갖고 당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내년 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대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모였다. 내년 12월 대선에서의 승리가 우리의 공동 목표”라며 "어제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했고, 또 당의 임시 지도부 비대위 명단도 결정했다. 내일 전국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서 임시 당 지도부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16일 인선을 마친 이번 비대위는 7월말~8월초에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 해산한 최고위를 대신해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을 포함해 전날(15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이혜훈·정운천·김영우·홍일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도 함께했다.
정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과 관련, "선명한 개혁성과 좌고우면하지 않는 돌파력, 무소의 뿔 정신을 지닌 인물“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준 김 의원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은 살고자 한다. 그러려면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라는 사즉생만 남았다"고 당의 혁신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당 혁신을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비대위 전체 회의 중 일부는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는 ‘경청투어’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선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경청투어 형식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며 "주 2회의 전체회의 가운데 한 번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관련된 정부관계자 등을 불러 민생과 관련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이른바 경청투어로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빈도와 방문예정 현장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선업계 문제점을 듣기 위해 거제도에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최고위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해 주신 것들을 뼈아프게 듣고 있다"면서 "현안과 관련없는 얘기를 해 희화화 되지 않도록, 미리 조율을 하거나 그날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방법 등이 제시됐는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