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호의 일본이야기] '북한 미사일과 러시아의 야심'
일본 아오야마(靑山)학원 대학 교수 하카요다 시게키(62) 씨는 요미우리신문(7월 20일) 조간<논점>에 다음과 글을 발표했다.(요점 발췌) G8 주요국 수뇌회의 총괄 속에 <대국 러시아> "의지와 속셈"에서 북한 문제에서 일본이 UN안보리와 G8정상회담에서 드물게 주도 역할을 했는데 당연했다.북한이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상대국은 일본밖에 없다.일본은 처음으로 (조정 외교)가 아니고 (공격 외교)를 펼치고 정상회담 의장 총괄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핵, 납치 비판이 포함돼서 일본 외교로서는 합격이라고 했다.그런데 여러 보도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같이 일본 등의 강경 자세에 대해서 북한을 옹호한 점이라고 했다. 이것은 다만 외견상일뿐이며 사실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정말 북한을 옹호 했을까? 정상회담 직전에 미사일 발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속이 뒤집힐 정도였다.자국에서 처음 열리는 이 회담에서 러시아는 상대 7개국과 대립하는 이란,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를 될수 있으면 피하고 에네르기 문제에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싶었는데 이것을 깨트려버렸기 때문이다.그럼 왜 러시아는 북한 옹호를 했는가. 그 이유는 북한과의 우호, 신뢰 관계가 아닌 또 다른 이유가 두가지 있다. 첫째는 북한에게 이렇게 당했지만 미국을 따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지금 러시아 대외정책의 최대 목표는 <대국 러시아>의 부활이다. 윤택한 에네르기가 이 야심의 힘이 되고 있다. 미국 혼자 이기는 것에 대해서 중국과 협력해서 저항하고 싶은 것이다.둘째는 이것과 모순인것 처럼 보이지만 중국에 대한 견제이다. 북한에의 영향력을 놓고 실은 러시아와 중국은 라이벌 관계이다.중국은 거부권을 행사하드라도 제재에는 반대한다고 표명할 때 일본과 다른 나라들과 동조하여 찬성하면 러시아는 북한에의 발언력을 완전히 잃고 앞으로는 중국만이 영향력을 행사 할 수있다.이것은 러시아로서 인정할 수없는 일이다. 러시아에는 경제적, 군사적으로 초대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에 대해 뿌리 깊은 경계심이 있다.일본의 중국 전문가는 중국도 러시아를 속으로 신뢰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양국의 이 불신 구도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거부권 행사를 내비쳤지만 사실은 거부권 행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이라크 전쟁때도 거부권 행사를 표명하여 미국의 군사 공격에 반대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했을 때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강한 비판을 했지만 속으로는 마음 놓았다.거부권 행사로 인한 미국과의 결정적인 대립을 피할 수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이렇게 북한 미사일 발사를 놓고 일본을 비롯한 G8정상회담에서 활발히 논의 될때 한국의 심장부 청와대에서는 <아침부터 일본에서는 미사일 문제로 요란스럽다. 미사일의 위기는 없다>는 등의 성명을 발표했었다.일본의 정치가는 물론 평론가, TV 아나운서, 국민들이 이 성명에는 조소와 냉소 속에 완전히 무시했다. 일본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의 권위가 무너짐을 느꼈다. 불필요한 성명이었다. / 김길호 칼럼니스트<제공=제주투데이>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