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시행 1년 반째…거래량 미미 사실상 ‘개점휴업’
업계 및 관련 전문가 평가 기반 제도 수정·보완해야
[매일일보 이한듬·최수진 기자]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도입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할 상황에 놓였다.거래 1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지금까지의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수준에 그쳐 배출권 거래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24일 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의 탄소배출권 총 거래량은 108만1629t으로, 정부 할당량 5억4300t의 0.2%에 불과하다.지난해 총 거래된 물량 124만2097t까지 더해도 누적 거래량은 전체 할당량 대비 0.43%에 머무르고 있다.정부가 지난해 1월 도입한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체에 매년 배출할당량을 부여하는 제도로, 부족한 배출량은 사고 팔수 있도록 하고 할당량을 초과한 경우 배출권을 구매하지 못하면 과징금이 부과된다.이 제도 시행으로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기울여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업계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이 과소할당량에 있다고 지적한다. 기본적인 할당량이 너무 부족해 거래에 참여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업계 및 관련 전문가 평가 기반 제도 수정·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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