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실적인 상황 고려하지 않은 환경정책 실시
지지부진한 규제개혁·경기 침체에 기업 어려움 가중
[매일일보 이한듬·최수진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글로벌 기조에 맞춰 친환경 정책을 세우고 있지만, 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업 등 현장 목소리와 ‘엇박자’를 이루면서 환경정책 효과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환경 보호와 효율성 강화를 위해 내세운 정책들이 서로 부딪히며 제대로 된 개발과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것인 열병합발전 사업이다. 열병합발전소는 대표적인 친환경 발전임에도 정부의 지원 축소와 전력산업구조개편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열병합발전은 집단에너지 설비를 통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이 때문에 에너지 이용효율도 높아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특히 열병합발전과 같은 집단에너지는 경제적 효과도 연간 8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도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적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송전망을 이용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에너지 수요처 인근에 건설이 가능한 열병합발전은 장거리 송전망 건설비용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으로 인한 전력 손실도 최소화 할 수 있다.이 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산업구조개편으로 집단에너지사업도 발전사업에 편입이 되며 다른 발전사업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바 있다.열병합발전이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만 생산하는 발전소보다 효율이 낮은데다 정부의 에너지 특별 자금지원이 축소되고 전력기반기금 지원도 중단돼 적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집단에너지업계에 일반 발전소와 동일한 온실가스 감축률을 부여해 업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지지부진한 규제개혁·경기 침체에 기업 어려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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