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제조 공장에 첨단 정보기술(IT)를 접목해 자동화하고 생산성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인 ‘스마트 팩토리’가 미래 성장 핵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지능화된 생산·물류·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 불량률 감소는 물론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환경 오염 방지 측면까지 고려한 제조업의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조업 3.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는 2020년까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1만개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최근 관련 기관·기업과 협업해 경기도 안산 반월·시화산단에 스마트 팩토리 대표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지역은 3800㎡ 면적의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로, 설립된지 3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오는 2018년까지 향후 3년간 지원기관, 지자체, 민간기업과 함께 표본 스마트 공장 및 통신 인프라 구축에 모두 909억원을 투입한다. 반월·시화산단을 스마트공장 거점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들까지 이 분야에 뛰어들자, 국내 대기업들도 기존 공장 자동화 및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등에서 한단계 진화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여년동안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 시스템, 설비의 유기적인 통합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미국 공장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2003년) △GE 헬스케어 공장 리더 시스템 및 장비운영 시스템 구축(2007년) △한국·중국 두산 인프라코어 MES 구축(2012년) △만도 미주(2005·2011년), 중국(2006년), 인도(2008년) 공장 구축 △한독약품 음성공장 자동화 창고 구축(2010년)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 1월부터 홍하이 그룹의 계열사인 맥스너바와 함께 중국 충칭 프린터 생산 공장 대상 ‘스마트 팩토리 시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충칭 공장에 자체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 기반의 공장 라인 설계에 이어, 생산 공정의 스마트 인텔리전트화를 통해 생산 모든 공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 분석·예측, 설비 고장 및 사고 예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맥스너바와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글로벌 생산 기지로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국내 제조업을 대상으로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스코ICT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작으로 IoT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려고 추진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가절감 및 품질제어, IT융복합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고숙련 직원의 기술 노하우를 시스템에 탑재한다.
이외에도 포스코ICT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대기오염 유발물질을 처리하는 환경 사업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집진기 전원장치(MPS)를 개발해 지난 2014년부터 중국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공급 물량 및 유통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의 ‘스마트 팩토리 산업 인터넷 혁명의 서곡’ 보고서를 보면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스마트 팩토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서곡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의 지향점은 단순 생산성 향상보다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이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강화여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