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대체제’로 오피스텔 선택
수익률 9년째 하락 불구…‘초저금리’에 유동자금 쏠려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평균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62%로 2007년 상반기 6.97%를 기록한 이후 9년 연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역별 임대수익률은 서울 5.25%, 경기 5.59%로 특히 서울 강남구의 경우 4.97%로 집계됐다.임대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매매가로 인해 임대수익률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도권의 증가한 오피스텔 공급 물량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심과 가까운 오피스텔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하락한 반면 올 상반기 매매가격은 0.29% 상승했다.그 이유 중 하나는 오피스텔이 소형 아파트의 ‘대체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난에 꿩 대신 닭으로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린 것. 이 경우 단순 투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의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 당 1246만원, 평균 전세가는 3.3㎡ 당 918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각각 3.3㎡당 1786만원, 1260만원으로 조사됐다.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치솟는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로 아파트와 유사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신혼부부 같은 젊은 층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지난 4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의 주거용 오피스텔 ‘킨텍스 원시티’는 평균 43.3대1의 경쟁률로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같은 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송역’도 사흘 만에 11.1:1로 완판 돼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수익률 9년째 하락 불구…‘초저금리’에 유동자금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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