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전략적 제휴…글로벌 시장 발굴·지원 나서야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PC업계는 시장경쟁을 넘어 운영에 필요한 자금보단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ICT 기술발전은 PC의 시장정체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 목적을 둔 기술협력 및 정부 지원책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 IDC에 따르면 데스크톱 PC 출하는 올 1분기 전년보다 12.5% 감소했으며, 이는 IDC가 예상한 11.3%보다 1.2% 높은 결과가 나왔다. 분기별 연속 내림세를 면치 못하는 PC 출하량은 제조업체의 원자재 가격과 마케팅 불확실성, 대중화되지 못한 전문성을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부지원 중심에는 위기에 몰린 PC 제조업체와 유통시장 정체로 생활고까지 겹친 업계 종사자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유일한 버팀목인 셈이다.
PC업계는 분야별로 이뤄진다. 기술협력을 동반한 업계는 R&D 지원,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을 활용한 공동기술 개발 등의 해소가 이뤄지고 있으며, 유통분야는 상품시장의 주체로 단기간 해결이 곤란하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온-오프라인 시장 연결고리 역할과 소비자와의 접점과 제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지원이 정부의 유일한 핵심 지원책이다.
또, 중소업체를 위한 판로개척 지원으로 마케팅 전략수립, 제품개선 등 마케팅 능력 향상을 위한 중소기업 마케팅 기술혁신 지원사업이 있다. 중소기업제품 홍보지원 사업은 홍보를 지원하는 분야가 핵심이며, 이는 기술협력도 동반한 협동조합, 협회 등이 주관해 바이어를 초청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행사 참여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시점에 PC업계의 전략적 제휴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물꼬를 트기 위한 방편이 된다.
태블릿PC와 데스크톱 PC를 동반한 유아용 콘텐츠 개발과, PC램 공동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PC의 수요 침체를 예견해 빅데이터 하이엔드 서버 시장 구축을 위한 인수합병 등의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또한, 트렌드 변화를 염두해 높은 사양과 불필요한 부피를 줄인 디자인적 마케팅 PC기기도 또 다른 소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그 예로, LG전자의 제품인 올인원 PC는 일제형으로 LG만의 특유의 색상인 화이트 컬러로 깔끔한 색채와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 등 개인 용도로 가볍게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다.
하지만, 브랜드 PC의 단점인 OS 거래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소비자 PC 교체가 이뤄질 시 OS 계승이 되질 않는 불편함과 하드웨어 새 제품 교체 시 메인보드 기준 재설치가 불가능하다. 이는 대량 생산이 주체가 된 대형 제조업체의 브랜드 PC가 OS 대량구매를 통한 단가책정-라이선스 제한 등이 많은 소비자가 조립형 PC를 선호하는 이유다.
또, 대·중소기업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시장 정보에 공유해 소비자의 맞춤식 제품과 요구조건을 충족할 제품 판매는 협력과 상생의 길이 창출된다. 이미 조립형PC를 판매하는 업체가 주도 중인 1:1 PC제조 컨설팅이나, 상담센터, 전시회 등 고객의 니즈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반영이 이뤄질 수 있는 소통과 활성화를 위한 추진안을 마련해 전문화된 인력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전자상거래 기술은 발전하고 소비자 구매심리는 점차 까다로워지기 마련이며, 대·중소기업의 융합·협력모델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시장정체 문제는 국내 내수시장 안정화와 수출실적도 끌어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시장 확장과 원동력 기반을 둔 정보 및 네트워킹은 각계 기업과 스타트업에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며, “온-오프라인 판로확대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책과 ICT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정부지원사업이 확대될 시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