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① 전기차 시대 앞둔 車업계, 대세는 ‘이것’] 선택의 폭 넓은 ‘가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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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특별기획 ① 전기차 시대 앞둔 車업계, 대세는 ‘이것’] 선택의 폭 넓은 ‘가솔린’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7.0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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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와 ‘디젤 게이트’ 사태에 가솔린↑···주행 출력과 정숙성 뛰어나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포함, 그랜저·크루즈 등 해당 모델 출시 줄이어

[매일일보 김백선·박주선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14년 3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60만대로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시장이 빠르게 친환경차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와 인프라 등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완전한 전기차 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매일일보>에서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완성차 업계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솔린, 디젤 등 기존 대표 모델부터 최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각 대체 차량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선택의 폭 넓은 ‘가솔린’

② 효율성 높은 ‘디젤’

③ 친환경차 시대 1등 차량 ‘하이브리드’

④ 전기차 현실적 대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솔린은 낮은 소음과 주행성능으로 세단 차량의 대표 엔진으로 쓰인다. 사진은 최근 국산 가솔린 세단 중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기아 K7. 사진=기아차 제공

 

친환경차 시대에 다시 뜨는 ‘가솔린’

디젤·하이브리드 등 자동차의 심장이 친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 내연기관인 가솔린 차량이 ‘저유가’와 ‘디젤 게이트’ 사태의 영향으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단점으로 꼽혔던 부족한 연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기술의 발달과 낮은 유가에 따라 상당 부분 희석됐고, 기존 강점인 낮은 소음과 진동, 고급스러운 주행감각 등은 아직까지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모델 다양화 역시 다른 차량보다 세분화돼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지난 1분기 새로 등록된 차량 39만1916대 중 가솔린과 디젤 비중은 각각 46.8%, 43.7%로 가솔린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의 상승세는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본다면, 내연기관으로 대표되는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우위는 전기차로 가는 과정에서의 대체 차량으로써 갖는 그 의미가 크다.

가솔린 엔진은 경차를 시작으로 중형, 대형 등 각 차급 대부분의 차량 모델에 장착되고 있다.

‘가솔린’ 특유의 강점에 인기 계속돼

가솔린은 낮은 소음과 주행성능으로 세단 차량의 대표 엔진으로 쓰인다. 최근 국산 가솔린 세단 중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모델은 기아 K7,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SM6 등이다. 이 차량들은 모두 최근 출시한 신차로 강화된 가솔린 엔진의 주행감각과 각종 편의·안전 장비를 갖췄다.

K7의 경우 다양한 소음과 진동 대책 설계를 통해 정숙한 주행 감각을 앞세운다. 성능 면에서도 3.3L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임팔라는 가솔린 모델 얹은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감각은 물론 대형차 못지않은 차체 크기가 강점이다. SM6는 1.6L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액티브 댐핑 컨트롤, 드라이빙 모드 제어 시스템 같은 첨단 이미지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디젤 엔진의 대표 차종으로 볼 수 있는 SUV에서도 가솔린 엔진이 선전하고 있다. 가솔린 SUV는 승차감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다. 또 배기량이 큰 엔진을 장착한 일부 모델들은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데도 이점이 있다.

국산 SUV 중에선 현대차 맥스크루즈가 대표 모델이다. 지난 2014년 10월 출시한 모델에는 290마력과 34.8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V6 3.3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넣었다. 현대차는 투싼에 1.6L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DCT를 더한 모델도 출시했다.

특히 가솔린 엔진은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이 넘볼 수 없는 ‘스포츠카’란 확고한 영역을 갖고 있다. 실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같은 브랜드는 모두 가솔린 모델만 운영한다. 포르쉐·마세라티도 입문형에만 디젤 엔진을 사용할 뿐 대부분 모델을 가솔린 차량으로 채우고 있다.

때문에 완성차 업계에서도 전기차 시대에 앞서 가솔린 엔진을 얹은 신차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G80을 시작으로 그랜저와 i30, 기아차 모닝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GM은 카마로와 쉐보레 크루즈, 르노삼성은 내년 가솔린 모델을 추가하는 QM6를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도 티볼리 브랜드 등 가솔린 모델을 속속 선보인다.

한편, 코트라는 최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점유율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소 10년 이상 내연기관이 자동차 시장의 주류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디젤 엔진의 경우는 폭스바겐 스캔들의 여파 등 성장 정체가 예상돼 가솔린 모델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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