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연예계 커플 이혼률 높아
KBS 아나운서 노현정(27)씨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4남인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막내아들 대선(29)씨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초에 만나 불과 2개월 사이에 내린 결정이다. 연예계에는 노현정씨 외에도 재벌가로 시집간 선례가 많다. 연예계에는 미스코리아 출신자들이 많고 비출신자이더라도 양귀비 빰칠만한 미모와 교양을 겸비한 여자들이 수두룩하다. 재벌가와 미인 사이에는 함수관계가 있는 것인가. 재벌이 미인을 얻겠다는 것과 미인이 재벌가로 시집가겠다는 것은 분명 시비걸 일은 아니다. 본인의 의사이기 때문이지만 연예계 일각에서는 '얼굴에 눈 멀고' '돈에 눈 먼' 결합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부부도 있지만 이혼한 부부도 많기 때문에 결혼 이후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많다. 모두 결혼할 때는 온갖 속설들이 난무했다. 처음엔 모두 행복해 보였다. 행복을 예감하며 결혼식을 올렸지만 어느샌가 파경소식이 들려오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그룹 회장 2세인 박민서씨와 결혼한 탤런트 황신혜도 그랬다. 처음에는 재벌가로 시집간다고 한동안 떠들썩했다. 그러나 결말은 7년간의 결혼생활 끝에 두 사람은 헤어졌다. 당시 소속사 튜브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 그 동안 지인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돈독한 금실을 자랑해 왔으나, 최근 성격 차이로 많이 고민해 왔다”며 이혼사유를 밝혔다.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조카이자 신세계 오너인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사장과 백년가약을 맺고 삼성가 며느리 대열에 합류한 고현정씨도 마찬가지다. 각종 루머가 떠돌았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팬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결혼 8년여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고현정이 모래시계 이후 결혼을 발표하고 은퇴를 선언할 때 재벌 가문에 들어가면서 본인의 직업과 꿈을 버려야 한다는 것, 다시는 TV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대다수 사람들은 안타까워했다. 인터넷의 한 네티즌은 “고현정씨는 정말 행복했을까?” “중매로 만나 쉽게 결혼하는 저 사람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뭘까”하는 의구심에 파묻힌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휴먼컴의 홍승표 회장과 결혼했다가 3년 10개월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탤런트 오현경도 비슷한 결혼사를 갖고 있다. 딸 양육권을 갖고 있는 오현경은 "부부간의 신뢰가 깨져 더 이상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돼 이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막내아들 채승석씨와 결혼해 세간의 시선을 모았던 한성주 아나운서도 결혼 5개월 만에 이혼했다. 특히 두 사람의 결혼은 채승석씨의 어머니인 장영신 회장이 직접 중매를 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장 회장은 국회의원 활동 시절 한씨 아버지인 한석봉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고, 이런 친분관계가 두 사람의 혼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쪽 집안이 명문가라는 이유로 화려한 혼인식을 올렸지만 결혼 5개월 만에 두 사람은 언제 부부였냐는 듯이 갈라섰다.두 사람은 ’화려한 부부탄생’이라는 수식어에서 ’재벌가 결혼 가운데 가장 단기간 결혼생활을 한 부부’라는 오점만 남겼다. 70년대 최고의 인기그룹 ‘펄시스터즈’의 배인순씨도 전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과 결혼해 20여년을 재벌가 며느리로 살았지만 결국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 최 전 회장은 그 이후에도 KBS 아나운서 장은영씨와 결혼해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장씨 역시 KBS열린음악회 등에서 인기를 구가했던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서 대중의 관심을 불러 모았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자 사연이 깊은 부부로 유명하다.장씨는 최 전 동아그룹 회장과 지난 2003년 비밀리에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29살이다. 1992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혀 공인으로 활동한 장씨는 대학졸업 후 KBS 공채 아나운서 20기로 입사, 방송생활을 하던 중 최 전 회장(당시 동아그룹 회장)을 만났다. '인기 MC와 팬'의 관계로 시작됐던 두 사람의 관계는 장씨가 KBS에 휴직계를 내고 미국유학을 하고 있던 중에 가까워졌다. 1998년 2월 최 전 회장이 병 치료차 미국에 갔을 때 두 사람의 만남은 사랑의 도화선이 됐다.당시만 해도 재벌총수였던 최 전 회장이 수행원이나 비서없이 갔던 여행에서 장씨는 헌신적으로 뒷바라지 했다. 병원 입·퇴원 수속에서부터 간호에 이르기까지 최 전 회장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장씨는 일을 처리했다.그 후 1998년 4월 최 전 회장이 전 부인 배인순씨와 협의이혼을 했다. 그 해 5월 최 전 회장은 동아건설 몰락과 함께 총수직에서 물러나는 등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그러던 와중에 장씨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K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최 전 회장과 장씨는 99년이 돼서야 결혼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9살이라는 나이 차이와 재혼(최 전 회장의 경우)이라는 사실, 그리고 동아그룹의 몰락이라는 갖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했다.벤처재벌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과 결혼한 전 KBS 아나운서 황현정씨도 재벌가 대열에 합류한 케이스로 현재까지 관계가 좋은 부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두 사람은 연세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황현정씨가 영문학과 88학번이었으며 이재웅 사장은 전산학과 86학번이었다. 황현정 아나운서는 지난 93년 KBS 19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결혼전까지 KBS 1TV<9시 뉴스>를 진행했다.명실상부 당시 최고의 여성 아나운서로 꼽혔던 황씨는 1999년 겨울 친지의 소개로 이 사장을 만난 이후 꾸준한 교재끝에 결혼에 골인했다.이재웅 사장은 국내 인터넷업계의 황제이자 N세대 우상으로 꼽혔는 벤처기업인이다. 연세대 전산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91년 입학)한 후 93년 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1995년 대학 동기 세 명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특히 벤처재벌임에도 불구하고, 7년된 중형 승용차를 손수 운전하고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는 등 일에 대한 집념과 소박함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일반인들은 물론 방송·연예계와 벤처기업계에도 큰 화제거리였다.2001년 KBS 아나운서 출신 황씨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 사장과 결혼해 '부자남편 똑똑한 아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1997년 당시 한글과 컴퓨터로 유명세를 떨친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과 결혼했던 탤런트 김희애도 일반 대중층에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표적 케이스다. 황현정과 마찬가지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전형적 주부로 유명하다.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차남인 최영철씨와 결혼한 KBS 아나운서 최원정씨도 재벌가에 입성했다. 남편인 최영철씨는 KBS 보도국의 기자로서 두 사람은 사내커플인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경의 원인은 재벌들은 실체가 아닌 스타 이미지를 보고 매력과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생활속에서 이내 스타 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준성 기자< [email protected]>= (제휴=토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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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네들이 우리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암튼.. 노현정 잘 살기나 해야 할텐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