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출연 "노무현은 나를 계륵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듯"
'병풍(兵風)'사건의 주역인 김대업씨가 8·15광복절 특별사면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씨는 1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사면복권 대상자에서 배제된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무척 실망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사면복권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 고유권한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섭섭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직 사회의 비리를 없애기 위해 일한 나 같은 사람은 팽개치고 정치자금 수십 수백억 받은 사람을 사면시켜 준다면 과연 앞으로 정경유착이 근절되겠느냐. 이건 사회정의도 아니고 개혁도 아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을 국가에서 더 배려하고 격려를 해 줘야만, 이 사회에 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사회정의가 구현되고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이어 "자꾸 한나라당에서 병풍공작이라고 말을 하는데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의원을 단장으로 해 '김대업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했지만 어디에도 공작이라는 증거나 물증을 찾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억울함을 표출한 뒤 "공작이 아니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매일일보닷컴 제휴사=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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