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 논란' 김대업 "盧, 왜 나는 사면에서 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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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논란' 김대업 "盧, 왜 나는 사면에서 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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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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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노무현은 나를 계륵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듯"

▲ 2002년 병풍사건의 주역인 김대업씨.

'병풍(兵風)'사건의 주역인 김대업씨가 8·15광복절 특별사면대상에서 제외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씨는 1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사면복권 대상자에서 배제된 데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무척 실망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사면복권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 고유권한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부분은 아니지만 섭섭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직 사회의 비리를 없애기 위해 일한 나 같은 사람은 팽개치고 정치자금 수십 수백억 받은 사람을 사면시켜 준다면 과연 앞으로 정경유착이 근절되겠느냐. 이건 사회정의도 아니고 개혁도 아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나 같은 사람을 국가에서 더 배려하고 격려를 해 줘야만, 이 사회에 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와야 사회정의가 구현되고 개혁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2002년 대선 병풍사건 이전, 98년 부터 병무비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했고 그 대가로 사면복권이나 어떤 것을 바란 것"이라며 "당시 수사를 할 때 자식들을 보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전과를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고 당시에 그렇게 약속을 했기에 (사면복권에)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8.15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 발표를 앞두고 여당이나 청와대 관계자에게 선처를 부탁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당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은)나를 가까이 하기엔 오해의 소지가 있고 멀리 하기엔 또 그렇게(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시민단체에서 (노 대통령에 사면복권)청원을 해보겠다고 했지만 제대로 전달이 안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당신을 계륵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도 든다"고도 했다.   그는 "왜냐하면 한나라당에서 병풍공작이라고 하니까 현 정권에서 나에 대해 사면이나 복권을 시켜주면 한나라당에선 '우리가 얘기했던 것처럼 병풍이 공작이지 않느냐 그 배후에 현 정권이 있지 않느냐. 그렇기 때문에 복권을 해주지 않느냐'는 정치공세를 분명히 할 것이란 스토리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자꾸 한나라당에서 병풍공작이라고 말을 하는데 한나라당에서 이재오 의원을 단장으로 해 '김대업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했지만 어디에도 공작이라는 증거나 물증을 찾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억울함을 표출한 뒤 "공작이 아니기 때문에 찾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매일일보닷컴 제휴사=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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