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별 비관세장벽 담당관 지정...적극적으로 해소 노력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이후 한·중 간 외교 마찰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한국에 대해 비관세장벽을 통한 경제보복에 나설 수 있어 이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23일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중국의 전면적인 경제 보복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비관세장벽으로 대응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이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등 때문에 비관세장벽을 통해 우회적으로 한국 수출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해 중국의 대(對) 한국 비관세장벽 등 보호무역 조치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중 FTA 추가 협상에 대비해 기존 협상안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에 대한 구체적 산업별 검토 및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 및 실무자 간 합의 채널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중국과 비관세장벽 분야 최고 협의체인 ‘품질감독 검사검역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채널 구축 수준일 뿐 실효성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대(對) 중 수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통관·인증 등 비관세장벽 관련해서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