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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건화물 체감경기 지수가 최근 벌크선 운임지수(Baltic Dry Index, BDI)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닥 수준에 머물며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46(전월비-2)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특히 건화물 부문은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4%가 자사의 업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 7월 18~22일 국내 외항운송사업자(한국선주협회 회원사) 144개 법인기업(응답업체 107개) 대상으로 해운업 경기실사지수(해운업 BSI) 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에서 유조선 부분 BSI는 소폭 상승한 60(전월비+7)을 기록했으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하락 지속과 비수기 영향으로 바닥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컨테이너 부문은 3분기 성수기 진입, 소폭의 운임 상승 효과로 인해 체감경기 지수 역시 소폭 상승한 BSI 94(+6)를 기록했다.좋음 6%, 보통 81%, 나쁨 13%로 자사의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타 업종에 비해 업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선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영부문 BSI는 채산성 83(전월비+3), 자금사정 82(-4), 매출 55(+3)를 기록, 전 항목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반면 컨테이너 부문 채산성과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13(+19)을 기록했다.이번 조사에서 응답한 기업은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8월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응답기업 107개사 중 3%인 3개사만이 8월 업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물동량 부족이 가장 주요한 애로사항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전월대비 11% 증가한 4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