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지난 2004년 국내 불량만두 파동으로 대부분의 만두제조업체가 줄도산을 겪은 가운데 만두제조업체 A사 역시 3개월 동안 10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겪게 됐다.
그러나 이 기업은 고객과 언론을 대상으로 제조과정에서 위생상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위기관리 노력을 통해 2004년 목표치(300억원)를 33%나 상회한 4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즉, ‘위기’를 우량기업 도약의 발판으로 삼은 셈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위기상황에 노출되면서 기업들은 위기관리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위기관리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에 응답기업 88.8%가 ‘그렇다’(‘매우 그렇다’(20.8%), ‘그렇다’(68.0%)고 응답했다.
<‘보통이다’(4.8%), ‘아니다’(5.6%), ‘전혀 아니다’(0.8%)>.
그러나 기업들은 위기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실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지적한 어려움으로 ‘위기관리에 대한 낮은 인식’(37.6%),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 부족’(25.6%), ‘정보 및 인력 부족’(15.2%) 등이 꼽혔다.
<‘성과에 대한 의문’(11.6%), ‘예산 부족’(6.4%), '문제가 없다'(3.6%)>.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담당 부서로 기업들은 ‘기획부서’(29.9%), ‘홍보부서’(21.3%)를 많이 꼽았다. 반면 ‘특별한 부서가 없다’는 응답이 24.1%를 차지했으며 ‘위기관리 전담부서’를 두고 있다는 응답은 5.7%에 그쳤다.
<‘총무부서’(9.2%), ‘기타’(9.8%)>.
이와 관련 지속가능경영원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급변하여 과거에는 단순한 사건·사고로 치부될 수 있는 사안이 기업의 대응방법에 따라 존폐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강조하고, “지속가능경영원은 효과적인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발간, 8월말까지 2,000여 회원사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뉴얼은 고객 및 언론 등 주요 이해관계자별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제공하고 있어 유용한 위기관리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