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개장하고 있는 5개의 신규 시내면세점들이 초기 투자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됐던 시내면세점은 1년 만에 미운오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하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로 4개 업체가 추가로 진입함으로써 업계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각 사들은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HDC신라면세점 ②신세계면세점 명동점 ③갤러리아면세점63 ④두타면세점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그랜드오픈 이후 신규면세점 중에서는 가장 많은 매출인 일평균 11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성수기의 경우 하루 매출 1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일 최대 매출은 18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시내면세점 중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에 위치해 쇼핑뿐만 아니라 식당가·마트·영화관 등 여가·문화 인프라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강점을 가져 하루 수십만명의 고정 유동객을 확보하며, 중국인 특화 단체 식당 등 광범위한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총 28만㎡에 이르는 초대형 공간을 활용한 HDC신라면세점은 최대 4m에 이르는 백화점식 높은 층고에 2만7200㎡ 규모로 600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주차장의 경우 최대 90~12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한 대형 버스 주차장을 확보해, 이는 실질적으로 여행사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는 사항이라고 HDC신라면세점은 설명했다.그랜드오픈 이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1위는 LG생활건강의 후로 나타났고 이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라네즈, 헤라, 그리고 LG생활건강의 숨37 순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또한 HDC신라면세점은 명품 면세점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MD 고급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월 홍콩 고급보석브랜드 주대복을 필두로 버버리·마크제이콥스가 문을 열었으며 오메가·보테가베네타가 개장했다. 이달부터는 오데마피게·바세론콘스탄틴 등 최고급 시계 브랜드에 이어 구찌·불가리 등이 입점하며 루이뷔통을 비롯한 LVMH계열 20여개 브랜드는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현재 중국인 대상 마케팅의 경우 중국 현지 42개 공항의 비자발급소와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중국 내 1·2선 도시의 대표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해 방한 중국인 대상으로 면세점 방문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또 중국 대표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씨트립과 업무제휴 체결로 한국 관광 자유여행 코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해외 사무소 설립을 검토 중이다.국내에서는 서울 내 외국인 주요 방문 거점 400여곳에서 홍보 중이고 주요 관광서 및 지자체와 연계하면서 KTX 등 거미줄 철도망을 활용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진행 중이다. 또 용산역을 거점으로 에버랜드 셔틀 운행을 시작했다.온라인면세점은 지난 2월 말 오픈해 모바일과 더불어 한국어와 중국어사이트가 동시 운영 중이다.특히 SNS 간편가입제도를 도입해 간단한 인증 절차만으로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으며 예비 부부, 유학생, 관광업계 종사들에게는 쾌속 승인 서비스를 제공해 멤버십 승급, 추가 적립금 등 다양한 혜택을 신속히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도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O2O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한편 면세점이 들어선 아이파크몰도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콘텐츠와 신규 쇼핑시설을 도입해 면세점을 지원할 예정이다.현재 스튜디오 지브리를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에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 등 관광 자원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용산 전자상가와 함께 용산 드래곤밸리 관광 특구화를 준비 중이다.또한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민자역사 안에 위치해 있는 HDC신라면세점은 향후 신분당선이 들어서고 내년 국내 최대 비즈니스호텔 단지가 완공되면 타면세점과 차별화된 입지와 접근성, 교통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