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노조·일반직노조와 대치 장기화···“뚜렷한 해법 없어 진통 예상”
여전히 불확실한 실적, LCC 약진 등 대내외 사업 환경도 녹록치 않아
[매일일보 김백선ㆍ박주선 기자] 저가항공사(LCC)의 약진과 외국항공사의 적극적인 국내 진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빅2’ 대형항공사(FSC)가 지속되는 노사 갈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와 8개월째 팽팽하게 대치 중이다. 올해 1월 임금 37% 인상을 주장하며 쟁의에 돌입한 조종사 노조는 1.9% 인상안을 제시한 회사와 대화를 거부하며 거리시위에 나서고 있다.최근엔 조종사 노조가 조양호 회장 등 오너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청원 운동까지 벌이자 일반직 노조가 조종사 노조를 비판하면서 ‘노노 갈등’으로까지 번진 상태다.이에 대한항공 측도 고의로 이륙 시간을 늦춘 의혹을 받은 이규남 조종사노조위원장을 지난달 부기장으로 강등하는 등 초강수를 두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도 지난 3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임금협상 인상을 요구하는 연대집회를 여는 등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2014년과 2015년 임금협상을 모두 타결하지 못한 상황이라 해결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조종사 노조를 제외한 승무원과 정비사, 일반직 등으로 구성된 노조는 경영실패의 책임을 고용 불안을 일으키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라고 사측에 촉구하며 올 초부터 천막농성을 진행 중에 있다.적자폭 확대 등으로 구조조정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은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무급휴직을 실시하며 오는 2018년까지 2년간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월 조종사를 제외한 승무원·정비사·일반직 등으로 구성된 일반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여전히 불확실한 실적, LCC 약진 등 대내외 사업 환경도 녹록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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