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 권기문 '거북이 승진에서 초고속 승진 탈바꿈' 의혹
<김양수 의원 "공적자금 투입 은행 엉터리 인사 문제 제기">
<우리은행 "참여정부 이후 4번 인사이동 모두 승진은 아냐">
권씨 인사이동 '내부자 문제 제기'.. 은행 내 갈등 의혹
김 의원이 발표한 우리은행 인사이동 관련 자료는 은행 내부 고위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입수한 것이다. 김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은행 내부의 한 관계자가 '공적자금 투입은행에서 권씨의 경우와 같은 인사는 정의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의원실에 제보를 해 왔다" 면서 "아마도 은행 내부에서 권씨의 인사 문제로 인해 부정적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3년 '한일은행'(한일은행은 99년 상업은행과 합병 후 한빛은행이란 이름을 쓰다 2002년 우리은행이 됐다)에 입사한 권 씨는 노 대통령이 당선된 2002말 우리은행 부산 범천동 지점장이었는데, 노 대통령 취임 후인 2003년 6월 부산·경남 지역본부 기업담당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10개월 만인 2004년 4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점의 신설된 조사역으로 근무했고, 2005년 12월에는 주택금융사업단 부장으로 부임했다.이어 올 7월에는 우리금융지주 사회공헌활동추진 사무국장 상무라는 신설된 자리에 임명됐다.
4번의 이동 중 2번은 신설된 자리.. '대통령 처남용?'
한편 우리은행 측에서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4번의 이동을 모두 승진이라고 볼 수는 없다" 면서 "권씨의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추진 사무국에서 권씨가 맡은 직급은 '단장급'"이라며 "영업본부장에 해당하는 정도" 라고 설명했다. 즉 사무국을 총괄하는 상무는 따로 있고, 권씨는 그 아래 '단장'으로 임원급이 아니라는 것.
이 관계자는 또 4번의 이동 가운데 2번이 신설된 자리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권씨가 그간 영업점에 있으면서 대통령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괜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왔다" 면서 "본인 스스로 영업이 아닌 다른 부서로 옮기길 원했고, 회사측도 마침 사회공헌활동추진 사무국장을 맡을 사람이 필요해서 그 쪽으로 배치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보가 들어온 이후 두 차례나 공문을 통해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은행 측이 이를 거부했다" 면서 "결국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해 10여일 만에 간신히 자료를 확인했다" 고 말했다.
일각 "권씨, 대통령 처남으로 오히려 대우 못 받아" 동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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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인다면 그게 거짓말!!
원래 세상이 다 그런게 아니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