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시대 솔로 이코노미③] 5060대 가족의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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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시대 솔로 이코노미③] 5060대 가족의 해체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9.27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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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 2015년 34.0%로 가장 높아
노년층 대상 홈케어서비스, 관광·취미·오락, 식품·의복·생활용품 제조·판매 등 실버산업 부상
지난해 전국 고령인구 비율은 13.2%로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pixabay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와 미혼·이혼으로 인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4%로 현재 가장 높다. 20대(16.9%), 30 대(17.3%), 40대(14.5%), 50대(16.1%)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또 이혼 1인가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9.8% 증가했다.

특히 10년 후인 2026년에는 국내 인구 20% 이상이 65세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국내의 고령화 모델은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을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전국 고령인구 비율은 13.2%였다.

업계에서는 전체 인구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14~20%수준일 경우 고령사회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계층을 위한 실버산업이 부상하고 있다.

실버산업이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조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이다. ‘노년층’이라는 용어의 거부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년의 백발을 비유해 실버산업이라 부르고 있다.

주요 산업 유형으로는 △홈케어서비스 사업 △중간보호시설 △유료 양로·요양시설 △노인전용 의료서비스 △노인대상 관광·취미·오락 사업 △전용 식품·의복·생활용품 제조·판매 사업 등이 있다.

최근 전문 간호 또는 요양 인력이 직접 집으로 방문해 노년층을 살피는 홈케어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요양시설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노인학대문제로 시설에 대한 반감을 가진 이들이 본인의 집에서 전문인력의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2010년 2조5000억원 규모를 보이던 국내 노인 요양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6조2000억원으로 급성장한데 이어 오는 2020년 1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전망과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해외 요양 기업들 역시 국내 진출에 나서고 있다.

실제 미국 1위 요양서비스 기업 ‘바야다홈헬스케어’는 지난달 한국에 진출했고 일본 자스닥 상장사인 롱라이프도 ‘롱라이프그린케어’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지난해까지 662만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인에 비해 전국 요양시설 입소 정원이 16만명에 불과하다는 점 역시 홈케어 서비스 산업의 전망이 밝은 요소”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조숙경 서일대학교 교수는 가구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1인 가구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거주하거나 혼자서 가사를 담당하기 때문에 작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가구를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인구의 구성비와 주거 형태가 변함에 따라 생활의 필수품인 가구산업도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가구 패턴의 특징으로 △안전성 △편의성 △다기능 △이동성 △소형화 △단순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인간 공학적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특징을 살린 실버 가구 제품으로 소파 겸 침대 기능을 할 수 있는 ‘소파베드’, 좁은 공간에서 쓸 수 있는 ‘접이식 화장대’, 변기 위에 놓을 수 있는 ‘변기용 의자’, 앉을 때 충격을 예방할 수 있는 ‘충격 완화 의자’,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는 ‘높낮이 조절 싱크대’, 휠체어를 타고도 살림을 할 수 있는 ‘개조형 주방가구’ 등을 제시했다.

식품과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활동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사업모델들도 뜨고 있다. 여가산업은 2010년 10조137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3.7%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분야의 경우, 노인소비자를 겨냥한 교육·교양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노년층이 소유한 주택 등 부동산을 담보로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급해주는 금융업과 전용 재활센터 등 그 종류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아울러 재혼 전문 서비스도 생겼다. 국내 대표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르매리는 타 결혼정보업체와는 달리 이혼, 사별, 사실혼 등 오로지 재혼만을 전문적으로 다뤄 서비스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높이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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