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북한운하’까지 구상했다"
상태바
이명박, "‘북한운하’까지 구상했다"
  • 매일일보
  • 승인 2006.09.13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전 시장측 “일년 전부터 ‘북한운하’ 구상 검토”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내년 대선에서 제1공약으로 내놓을 ‘한반도대운하’ 프로젝트에는 ‘북한운하’ 구상안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측 관계자는 11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이 전 시장이 지난 96년 대정부 질문 시 ‘북한운하’도 언급했다”며 “일년 전부터 구체적인 ‘북한운하’ 구상안을 검토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검토 단계 수준의 ‘북한운하’ 3가지 구상 방안으로는 서해안 연안을 따라 한강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방법과 예성강, 임진강, 대동강, 청천강 등을 연결하는 방법, 임진강과 원산을 통해 동해안으로 연결하는 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 이상으로 발전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북한에 대한 여러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여러 구상안을 갖고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반도대운하’의 ‘경부운하’는 한강~낙동강 구간과 금강~영산강 구간 등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로, 이 전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5년 후 국민소득 3, 4만불을 위한 대형사업이다. 이 전 시장은 여기에 ‘북한운하’를 ‘경부운하’와 연결해 한반도 내륙을 연결하는 ‘통일운하’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대운하’는 ‘경부운하’ ‘호남운하’ ‘북한운하’로 크게 3가지 운하로 나뉘며 이 전 시장은 1단계 ‘경북운하’의 경제성에 따라 2,3단계로 호남, 북한 운하를 차례로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이 전 시장 측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북한운하’를 통한 통일경제 인프라 구축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통일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혀, 남북간 경제적 통일기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운하의 건립은 궁극적으로는 물류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으로 북한운하와 경부운하가 만나면 물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운하’를 통해 경제적 이익도 기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북한운하’ 구상과 계획이 현실적으로 문제 되는 것은 지리 및 지형에 대한 정보력의 부재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구상안을 내놓는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어렵다”고 설명하는 관계자의 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북한운하’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운하 정책단의 탐방과 북측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남북간 경제적 실익이 밑받침돼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은 남한이 북한보다 잘산다고 해서 우리가 도와주는 수준으로 머무르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남북간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건 마련에 대해서는 “이 전 시장은 3·3통일론을 주장하고 있고 이것이 현실화 되어야 (북한운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시장의 3·3통일론은 남한과 북한의 GDP가 각각 3만불·3천불이 돼야 한다는 것으로 이 때 통일이 되어야 남북간에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운하’에 대한 이 전 시장의 구상은 ‘운하’명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96년 당시 대정부 질문에서 ‘경부운하’라고 지칭했고, 지난 8월 탐사기간에는 ‘내륙운하’로 언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반도대운하’라고 바뀌어 온 것이다.한편, 이 전 시장 측은 1단계로 추진 중인 ‘경부운하’가 만들어지면 △대규모 공사로 인한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 △국토의 접근성 △운하 주변 토지이용률 상승 △내륙항구도시 △수자원 확보 △효율적 치수 조절 등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바지선이 ‘경부운하’를 통해 부산과 서울까지 오갈 수 있고 이에 따라 물류비용을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민철 기자 <매일일보닷컴제휴사=폴리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