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전초기지, 10월 초 오픈
상태바
박근혜 대선 전초기지, 10월 초 오픈
  • 매일일보
  • 승인 2006.09.14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무성, 유정복, 유승민, 전여옥, 맹형규 등 '친박' 대거 참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선 전초기지가 될 여의도사무실이 10월 초에 오픈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박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사무실의 개소식을 10월 4일에 할지, 9일에 할지 박 전 대표가 독일 다녀온 후에 양일 중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개소식 날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질지, 아닐지 등도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 전 대표측에서는 여의도사무실이 대선캠프가 아닌 대외활동을 위한 확대비서실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여의도사무실에 김무성ㆍ유정복ㆍ유승민ㆍ전여옥ㆍ맹형규 의원 및 이성헌 전 의원과 이정현 전 부대변인 등 당내 친박 세력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의도사무실은 올해 연말쯤 구성될 ‘박근혜 대선캠프’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여의도사무실 오픈과 더불어, 그동안의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대외활동의 보폭도 넓혀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9월 23일에는 독일을, 추석 이후에는 중국을 각각 방문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학 강연 등도 염두에 두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사당 맞은편 위치, 국회와의 접근성 용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전초기지 역할을 할 여의도사무실은 국회의사당 맞은편 P빌딩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10월 초 개소식을 목표로 내부 정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소식을 10월 4일에 할지, 9일에 할지 독일 다녀온 후 양일 중에 결정할 것”이라며 “개소식 날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질지, 아닐지 등도 현재 조율 중”이라고 귀띔했다.또한 이 측근은 “평수는 100평이 조금 안된다”며 “현재 집기 등도 마저 들여오고 있는 중”이라고 사무실의 상황을 전했다.그러나 박 전 대표측에서는 여의도사무실에 단순한 확대비서실에 불과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스스로를 박 전 대표의 자원봉사자라고 칭하는 이정현 전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확대비서실이 정확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 역시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의도 사무실은 후원회 사무실 개념이 될 것”이라며 “대외창구 기능을 위한 확대비서실 개념이다. 대선본부 등의 성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박 전 대표는 올해 연말쯤에 본격적인 대선캠프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확대비서실 개념으로 사용될 이 사무실이 향후 박근혜 대선캠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만은 분명해, 이 사무실의 면모에 정치권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정복ㆍ김선동ㆍ이정현 상근, 김무성ㆍ맹형규ㆍ전여옥ㆍ유승민ㆍ이성헌 참여
- 의원 보좌관, 김현호ㆍ신동철ㆍ이헌승 하마평

그렇다면 확대비서실이라 이름붙인 이 사무실에는 과연 어떤 인물들이 상주하게 될까? 취재 결과, 김무성ㆍ유정복ㆍ유승민ㆍ전여옥ㆍ맹형규 의원 및 이성헌 전 의원과 이정현 전 부대변인 등 당내 친박 세력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도 알아주는 '박근혜 핵심'들이다. 김무성 전 사무총장,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과 '박근혜의 입' 전여옥 전 대변인은 모두 박근혜 천막당사 시절부터 간난신고를 함께하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정치생명을 바칠 것을 다짐하기도 했었다. 이 중에서 일부 의원은 여의도사무실에 직접 상주하고, 일부는 보좌진 등을 상근직으로 보내고 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지금 이 사무실에 상주할 인원에 대해 떠도는 소문도 많고, 우리가 기획하다 그만둔 것들도 사실처럼 되어서 정치권에서 퍼져나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공식화된 것은 이것”이라며 “여의도사무실에는 유정복 비서실장, 김선동 전 비서실 부실장, 이정현 전 부대변인과 박 전 대표 비서실 식구들이 상주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는 보좌진을 대신 보내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좌역 중에서 여의도사무실 상주인원으로 하마평이 오르는 인물에는 김현호ㆍ신동철ㆍ이헌승 등이 있다. 이 중 김현호와 신동철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의 인맥들로서 지난 서울시장 한나라당 경선 당시 맹형규 의원의 캠프에 있던 인물들이며, 이헌승은 김무성 의원의 보좌관이다.

김무성 '헤쳐모여식 신당창당'.. 박근혜 전략?

특히 전 사무총장인 김무성 의원은 11일 한나라당 '국민생각'의 한화갑 대표 초청 자리에서 근본적인 '한-민 통합'에 적극 동조하며 여기서 더 나아가 '헤쳐모여식 신당창당'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불협화음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며 "정체성이 같은 사람끼리 헤쳐모여야 한다. 같이 가는 논의를 해보자"고 한 대표에게 제안했다. 또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통해서는 "한나라당의 해체 뒤 보수세력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방법론을 제시했다.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자는 김 의원의 주장이 박근혜 대선캠프의 전초기지가 될 여의도사무실에서 어떤 대선 전략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국민생각'은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김무성 전 사무총장 등 내노라하는 한나라당 전현직 지도부가 포진해있는 '친박' 중도보수 모임이다.

열흘간의 독일방문 중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면담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선전초기지' 여의도 사무실 오픈을 계기로 외국방문 및 대학특강 등 본격적인 대외활동 영역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다. 먼저 박 대표는 9월 중 독일 집권 기민당이 세운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KAS)’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한다. 방문 날짜와 관련, 박 전 대표측 핵심 측근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2일까지 독일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측 보좌관은 “그동안 여러차례 초청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 가게 된 것”이라며 “아데나워 재단 초청으로 가는 것이기에 비용은 물론, 모든 일정도 그 쪽에서 짜게 된다”고 말했다. 독일 방문 중에는 독일의 첫 여성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도 만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4년에 찾았던 독일 함보른 탄광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나워 재단의 귄터 린셰 전 총재는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와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 주선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 박 전 대표와 유럽의 각계 인사를 만나게 해 주려는 것뿐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외의 구체적인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박 전 대표측은 “우리도 독일에서 일정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며 “14일에는 세부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방문에 앞서 박 전 대표는 브뤼셀을 방문,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 책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독일을 다녀온 뒤에는 주한 중국 대사의 요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국정감사 이후로 계획하고 있으며, 이 때 중국 공산당 간부들에게 새마을운동 특강을 할 계획도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방문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대학 강의 등의 대외활동을 통해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대학 강연 등을 통해 한ㆍ미 관계, 정계 개편, 개헌 등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향후 특강을 받는 대상에 따라 특강의 방향을 새롭게 정할 것이라고 박 전 대표측은 밝혔다 류승연 기자 <매일일보닷컴제휴사=폴리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