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최봉석 기자]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여당의 ‘대권잠룡’인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전 법무부장관)이 ‘9.19 공동선언’ 1주년을 맞이해 ‘남북정상회담’과 ‘DJ방북’ 추진을 주장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부는 지난 7월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단절된 대화채널을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대북 특사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남북간의 대화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7월 11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예정된 일정을 채우지도 못한 채 결렬된 이후 지금까지 단절된 상태다. 천 의원은 이 글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회의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북간의 신뢰관계를 일거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안임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를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북제제는 별개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적극적인 자세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더 이상 한반도에서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원칙을 대외적으로 공개적으로 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 의원은 “북측의 태도변화로 연기된 ‘DJ방북’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은 남북관계의 신기원을 열었던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함으로써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천명하고 남북간 대화를 촉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최근 한나라당 일부인사의 DJ와 햇볕정책에 대한 폄훼발언에 대해서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지를 꺾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유감을 표했다.이와 함께 그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미간 신뢰구축이 주요한 관건 가운데 하나”라며 “따라서 미국은 추가적인 제제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양자대화를 통해 북의 정확한 실정과 북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알아보고 어떤 전략적 선택이 가능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노력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천 의원은 마지막으로 “일본이 추진 중인 대북제재 강화조치는 지역 내 불필요한 대결국면을 확산시키고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한국과 미국, 중국정부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어 버릴 우려가 크다”면서 “한반도 위기극복을 위해 주변국 정부 모두의 지혜를 모을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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