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유럽은행주·FTSE차이나A50 등 기초지수 다변화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연초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에 이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투자 손실을 우려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늘자, 증권업계에서는 이색 ELS를 속속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기초자산 3개인 ELS가 보편화된 것은 물론, 대만 증시나 중국 유망종목, 유럽 은행주 약세에 따라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럽인버스, 독일 증시 등으로 기초자산이 다변화되고 있다.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탈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부터 8월14일까지 한 달간 대만 가권지수를 3개 기초자산 중 하나로 삼은 공모 ELS 2종이 총 6억원 규모로 발행됐다.최근 한국거래소와 대만거래소가 지수와 상품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대만 증시에 투자하는 ELS도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독일 닥스지수를 기초자산에 포함하는 기초자산 3개 ELS도 줄줄이 발행됐다.7~8월에 공모 4종(4억5000만원), 8~9월(8월15일~9월14일)에 공모 13종(56억5000만원), 9~10월(9월15일~10일14일)에 공모 7종(41억6000만원) 발행됐다.유럽 은행주들이 도이체방크 사태 등으로 기록적인 급락 사태를 보이자 유럽 은행주를 추종하는 유로스톡스뱅크스(Euro Stoxx Banks)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담은 사모 방식 ELS도 8~9월에 공모 1종(10억9000만원), 사모 5종(80억5000만원)이 발행됐다. 이후 9~10월엔 규모가 더 확대돼 사모 10종(110억8000만원)이 판매됐다.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유로스톡스50지수를 포함한 ELS도 7~8월에 공모 1종(32억2000만원), 9~10월에 공모 1종(53억7000만원) 판매됐다.중국 주식을 담은 ELS 기초자산 구성에서 연초 급락으로 인한 손실 사태를 빚은 홍콩H지수 대신 홍콩항셍지수(HSI)를 포함하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