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측근과 '북악산 와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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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측근과 '북악산 와인모임'
  • 오준화 기자
  • 승인 2006.09.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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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와인 회동과 달리 '최측근 상시적 와인 모임'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말기를 '와인'과 함께 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1일 청와대 뒷산에서 여권 원로들을 초청해 와인(포도주)을 마시며 국정을 논의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가운데, 노 대통령이 이같은 형식의 와인 모임을 자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날 '중진 와인' 회동을 가진 여권 원로들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신상우 상임고문, 문희상 전 의장으로 노 대통령을 포함할 경우 모두 5명인데, 청와대 안팎에는 노 대통령이 이처럼 5명이 참석하는 와인 모임을 자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중진 와인회동과 별개로 특히 주목되는 모임은 측근 4명과 상시적인 잦은 '와인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측근 와인모임'에는 최근 논란을 빚은 A씨와 H씨의 집사로 통하는 B씨, 그리고 노 대통령의 후원자 C씨와 D씨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을 포함에 모두 '5인 와인모임'이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측근들과의 와인 모임에서 민심과 국정 현안 등 전 분야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심정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와인에 취할 경우 노래를 부르는 등 인간적 면모를 보이는데, 종종 청와대 뒷산(북악산) 정자에서도 이같은 와인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측근 와인 모임'은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대통령이 답답한 심경을 부담없이 토로할 수 있는 일종의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측근들과의 부담없는 술자리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정무팀 부활에 이어 '대선기획단'으로 관측되는 별도의 '정무팀 구성' 입장도 밝힌 상황이어서, 노대통령과 측근들의 잦은 '와인모임'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한편, 조선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7월 1일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신상우 상임고문, 문희상 전 의장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가진 후 청와대 뒷산(북악산) 정자에서 포도주를 마시며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어'이날 노 대통령은 포도주에 대취했고, 휘파람을 불며 노래도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정대철 고문의 말을 인용 노 대통령이 몇 병인지도 모르게 포도주를 마셔 그냥 산을 내려올 수가 없어 젊은 경호원 2명이 양 옆에서 팔을 부축해 산을 내려왔다'고 전했다.

또 이 자리에서 예민한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 교류도 있었다고 전했다.
'원로들이 이 자리에서 노대통령이 참여하지 않는 여권 대통합 신당창당에 대한 의견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원만한 처리를 제안했지만, 노 대통령은 만찬 며칠 뒤 김병준 교육 부총리 임명을 강행했고, '열린우리당 사수, 탈당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일일보닷컴제휴사=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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