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선모임서 대북정책 결정…최순실 잡아오는게 시급”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비선실세 논란의 중심에 선 최순실 씨가 27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 “언론도 최 씨와 접촉이 되는데 검찰은 늦장수사를 하고 있다”며 국내로 당장 소환해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왜 대한민국 국정원과 검찰은 (최 씨의) 소재도 파악을 못하느냐”며 “정 안되면 개라도 풀어서 추적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중요한 것은 최순실 씨와 차은택 씨의 신병확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세계일보가 최 씨와 독일에서 단독 인터뷰를 한 것과 관련 “언론은 최 씨를 만나 인터뷰했는데 대한민국의 국정원과 검찰은 인터뷰는커녕 소재도 파악을 못한다. 꼭 인터폴과 협력을 해야만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검법 구성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찰이 할 일은 이들 신병에 대한 최소한의 증거물 확보다. 이들이 20일간 증거인멸을 하고 있는데 검찰은 도대체 뭐하느냐. 이제와서 압수수색을 하면 뭘 하느냐”며 “언론을 통해 신병확보 하는 것이 빠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말 개라도 풀어야 될 상황”이라며 “검찰은 이들의 신병확보에 소극적이면 안된다고 다시 강조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지금 시급한 것은 최 씨를 잡아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는 지난 4년 간 두 사람의 대통령이 통치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국회의원으로 살았다”며 “매일 최 씨의 국정농단이 밝혀지고 있지만 어떻게 비선모임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하자는 핵심 대북·안보정책까지 결정됐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국가와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최순실이 좌지우지했다. 믿을 수 없다”며 “통일대박과 북한붕괴론도 최순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독도 문제, 대일외교도 최순실이 써준 각본대로 대통령이 움직였다”며 “일본 대사를 만나서 독도 얘기가 나오면 답하지 말고 미소만 지어라, 이런 시나리오로 드라마 작가처럼 감독처럼 대통령을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지금 시급한 것은 박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새누리당 탈당, 총리·비서실장 등 인정 쇄신, 그리고 최순실을 잡아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